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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또 다시 '종이 비행기'가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14일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잉글랜드와 브라질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양 팀은 0대0으로 비겼다. 이 날 경기에는 8만5000명의 관중이 모여들었다. 90분 경기가 끝났다. 가장 큰 함성은 '종이 비행기'의 몫이었다.
다만 잉글랜드의 강력한 수비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만을 만족시킬 뿐이었다. 그를 제외한 8만4999명은 곳곳에서 하품을 하기 시작했다. 다들 재미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많은 관중들이 원했던 것은 골이었다. 공격과 공격이 맞붙는 축구를 원했다. 특히 네이마르의 골이 나오기를 바랐다. 그게 안된다면 최소한 다른 선수, 혹은 잉글랜드가 골네트를 흔들기를 원했다. 그러나 오매불망 기다리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이번 친선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줄부상이었다. 주포 해리 케인인 빠진 것이 컸다. 골을 넣어줄 선수가 없었다. 제이미 바디와 마커스 래시포드의 빠른 발을 활용하는 역습만 할 수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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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비행기' 에어쇼에 맛을 잊을 수 없었다. 이날도 에어쇼를 시작했다. 곳곳에서 비행기가 날아들었다. 대부분은 그대로 추락했다. 앞쪽에 앉아있는 관중의 뒤통수에 처박히기도 했다. 종이 비행기와 충돌한 이들은 그것을 주어다 다시 앞쪽으로 날렸다. 개중에는 공기의 흐름을 타고 멀리 날아가는 것도 있었다. 피치 쪽으로 접근하면 수많은 눈동자가 따라갔다. 이리저리 날아가는 종이 비행기를 보느라 선수들의 플레이는 뒷전이었다. 피치 위에 안착하면 환호와 박수가 터졌다. 수십대의 종이 비행기가 그 환호를 듣기 위해 웸블리 상공을 날아올랐다가 고꾸라졌다. 그러는 사이 경기가 끝났다. 경기장 곳곳에는 공허한 탄식과 종이 비행기들만 나뒹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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