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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울산은 전북을 겨냥했다. 전북은 제주와 울산을 겨냥했다. 서울은 수원을, 수원은 서울을 겨냥했다.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승점차를 좁혀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전북"이라고 말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이 고개를 끄덕였다. "울산은 전북 이겼을 때 인터넷에 많이 나오더라"며 재치있는 농담을 던졌다. 옆자리에 최강희 전북 감독이 웃음을 터뜨렸다. 슈퍼매치 라이벌의 긴장감도 여전했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수원, 서정원 수원 감독은 서울을 지목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 역시 "우승을 다툴 수 있는 제주, 울산 경기는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팬 및 서포터스를 향한 공약도 내놨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팬들과 전선수, 스태프 1박2일 여행을 가고 싶다. 팬들이 선수들과 스킨십도 갖고 이야기도 하고 게임도 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우리 전북도 열정적이고 극성적인 팬들 많다. 200승도 한 만큼 구단과 의논해서 이벤트를 준비하겠다. 팬들이 훈련장 찾아와주시는데 클럽하우스 궁금해 하신다. 선수들 생활도 궁금해 하신다.제 승수대로 팬들을 초청해서 클럽하우스 투어라든지 식사라든지 이벤트를 준비해보겠다"고 했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수도권 팀이라 팬들이 많아서, 오히려 더 가까이 접하기 쉽지 않다. 일본 있을 때도 시즌 전후 팬들과 운동회처럼 함께 어울리는 이벤트를 했었다. K리그에서는 많이 못느꼈다. 구단과 잘 상의해서 선수들과 팬들이 하루 보내고 어우러지는, 교감의 장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박효진 강원 감독대행은 "남은5경기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우리는 성우훈련장이 있다. 새로 공사를 해서 정비했다 바뀐 훈련장에 팬들이 와서 볼 수 있도록 하고, 불고기 파티를 하며 선수들과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 구단과 의논후에 잔디안에서 밥을 먹어도 되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