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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인천의 현실은 시즌 초반 강한 의욕과 달리 예년과 별반 다르지 않다. 잔류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감독도 그랬다. 상대 팀에 따라 다른 전술을 내놓긴 했지만 주로 스리백을 기본으로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폈다. 하지만 지난 포항전은 달랐다. 이 감독은 '안정' 대신 '도전'을 택했다. 이 감독은 "이전에는 수비라인을 내려 실점을 안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도전적이고 압박을 통해 상대를 괴롭힌 뒤 공격을 펼치는 것으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포항전에서 모든 선수들은 공격적이었다. 백 패스가 줄었고 전방 패스가 늘었다. 중앙 수비수 채프만부터 공격적인 빌드업을 형성했고 중앙 미드필더 한석종은 상대를 좌우로 흔드는 패스 플레이와 해결 능력으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인천은 포항전만 같은 경기력을 유지할 경우 충분히 잔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3주의 휴식기는 분명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으로 작용하겠지만 잔류를 준비할 시간을 벌었다는 점에서 또 다른 긍정 요소로 평가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