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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의 열기가 맴도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DJ 파티가 펼쳐진다?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와 함께라면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된다.
토요일 밤의 열기가 맴도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신나는 리듬에 몸을 맡긴 채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제주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한여름밤의 Real DJ party"라는 컨셉트 아래 DJ 파티를 펼쳤다. 제주 출신 DJ 찬이의 디제잉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이어졌으며 제주의 공식 치어리더인 리얼 오렌지 걸스와 특별 제작된 Real Orange 12 대형 풍선 인형들이 제주팬들과 함께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
볼거리뿐만 아니라 맛보고 느끼는 모든 것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날 DJ 파티에 참가한 모든 팬들은 '1200만원을 잡아라'는 미션 아래 아웃벡 상품권 2만원권(600만원 상당)과 구단 용품 교환권 5000원권(600만원 상당)의 상품을 받았다. 또한 볼비어와 레드불에서 이날 팬들에게 맥주와 에너지 드링크를 증정하며 무더위를 한방에 날렸다.
지난 2014년 9월 6일 전남전에서 K리그 역사상 최초로 경기장에서 DJ 파티를 펼쳤던 제주는 매해 경기장에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컨셉으로 DJ 파티(총 5회)를 열었다. 특히 전남전에서 총 3회를 실시했는데 모두 화끈한 승리(6대2 승, 5대3 승, 3대1 승)를 거뒀고, 지난해 10월 17일에는 DJ G.PARK(박명수)가 승리의 비트를 선사하며 세간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Real Orange 12 연간회원이 올해 4000명을 넘어 400%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가운데 양질의 마케팅을 기반으로 팬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Real Project는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여 가고 있다.
지역적, 환경적, 경제적 특성상 스포츠 붐이 일기 쉽지 않은 제주도에서 제주가 일군 성과는 무척 고무적이다. 제주도 출신의 소설가 현기영은 자신이 태어난 섬을 이렇게 불렀다. '바람 타는 섬.' 화끈한 경기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력을 잔뜩 머금은 제주는 그렇게 바람을 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