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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필드(영국 리버풀)=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영국 리버풀 안필드. 8월 19일. 리버풀과 크리스탈팰리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후반 9분. 크리스탈팰리스는 최후방에서 티모시 포수-멘사가 한 번 크게 올렸다. 루벤 로프터스-치크가 그에 맞춰 수비 뒷공간으로 치고 들어갔다.
"선수들 모두 집중력을 보여줬다. 수비도 제대로 했다. 골은 어쩔 수 없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내용이 좋았다.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
이청용에게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멘트다. 이청용은 이날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아예 원정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윌프레드 자하가 다치면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이청용에게 기회였다. 측면 자리에 나설 수 있는 자원은 몇 안됐다. 안드로스 타운젠트 정도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청용은 출전 명단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돌파구가 필요하다. 후반 9분 장면이 이청용에게 힌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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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의 역할을 중앙 미드필더들이 맡았다. 중앙에 있는 로프터스-치크, 제이슨 펀천이 2선에서 날카로운 침투를 보여줬다. 이들은 스피드와 함께 파워까지 갖췄다. 로프터스-치크가 이를 제대로 보여줬다. 데 부어 감독은 이청용에게 이런 파워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청용으로서는 부족한 파워 대신 스피드와 축구 센스가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22일 입스위치타운(2부리그)과의 카라바오컵 2라운드경기가 기회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