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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친정에 비수'이종호"울산팬 눈물 생각을 많이 했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08-06 21:32




"울산 팬들의 눈물을 봤다. 팬들을 더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

울산 현대가 6일 오후 7시 전북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에서 '1강' 전북 현대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후반 29분 이종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8일 0대4 대패를 보란듯이 설욕했다. 전북의 K리그 클래식 100승을 저지했다.

지난해 전북 유니폼을 입었던 공격수 이종호가 친정 전주성에서 호랑이발톱을 세웠다. 경기후 기자회견에서 이종호는 지난번 대패를 떠올렸다. "지난번 전북전에서 0대4로 지고 버스로 울산에 내려갈 때 골 장면을 봤는데 울산팬이 눈물 흘리시는 걸 봤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그 생각을 많이 했다. 울산 팬분들 앞에서 골로 행복하게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래는 이종호와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총평은?

친정 전주성에서 골을 넣게 됐다. 지난 경기에서 무력하게 지고갔고 7~8년 원정 승리가 없었다고 들었다. 편하게 경기했다. 작년에도 있었고, 서포터 분들도 그렇고, 기분좋게 들떠 있는 상태에서 경기에 임했다. 동료들이 제 골을 잘 지켜줘서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있는 것같다.

-전북 상대 골넣은 소감은?

확실히 다른 팀과의 경기보다 좀더 마음가짐을 강하게 먹게 된다. 지난번엔 준비를 잘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참혹한 대패를 했다. 더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팀 선수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기분도 좋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다.

-씁쓸하지만, 호랑이발톱 세리머니를 했다.


이적하면서 울산 문수 구장에서 전북상대로 하면 세리머니를 하지만 전주성에서 골을 넣으면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좀 감정에 취했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나왔다. 전북전 0대4로 지고 버스로 내려갈 때 골장면 봤는데 울산팬이 눈물 흘리시는 걸 봤다. 그 생각을 많이 했다. 울산 팬분들 앞에서 골로 행복하게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께서는 골을 넣을거라 기대는 했지만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걱정하셨다고 하셨다. 교체될 때 본인의 각오는? 수보티치 영입후 본인과의 경쟁, 협력 구도는?

9월 FA컵 8강, 8월 마지막 경기 서울 원정이다. 다 승점 가져와야한다. 수보티치 합류하면서 수보티치가 앞에서 힘을 빼줘서 제가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수보티치 사교성 좋고 한달 된 것 맞아 할 정도로 잘 지내고 있다. 개인 관리도 철저하다. 감독님께 좋은 고민이 될 것같다. 교체로 들어갈 거라고 미리 이야기해주셨다. 수보티치와의 콤비테이션, 로테이션 생각하고 계시다. 본 포시션이 섀도나 사이드라서 감독님께 좋은 고민이 될 것같다.

-국가대표에 대한 목표는?

항상 갖고 있다. 팀 성적이 좋기 때문에 가게 되면 좋을 것같다.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호랑이 세리머니를 팬들과 다함께 했다.

세리머니 직접 만들었다. 처음 했을 때부터 반응이 좋았다. 예쁘게 봐주시는 것같다. 올시느 세리머니 횟수가 적다. 아직 경기가 남아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서, 호랑이 세리머니 많이 하고 싶다. 팬들을 더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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