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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지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그는 "날씨가 매우 덥다. 대구에 주도권을 내줄 수도 있다. 대구가 만만치 않다. 세징야, 에반드로가 무섭다"고 말했다.
황 감독의 경계심. 이유가 있다. 서울은 올 시즌 대구에 유독 약했다. 첫 맞대결부터 꼬였다. 서울은 4월30일 대구 원정에서 1대2로 패했다. 당시 서울은 에반드로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6월21일 치른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서울은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무승부에 그쳤다.
서울은 하대성 이명주 등 주축 미드필더가 부상으로 제외됐지만, 신예 임민혁이 빈자리를 잘 채우고 있다. 데얀 역시 최근 6경기에서 7골을 기록하며 매서운 발끝을 이어가고 있다. 윤일록도 생애 첫 도움왕을 향해 순항 중이다. 그는 10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변수는 날씨와 조합이다. 서울은 이틀 휴식 후 원정 경기에 나선다. 무더위에 집중력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윤일록과 코바의 적응도 눈여겨 봐야한다. 서울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코바를 영입했다. 기존의 윤일록과 포지션이 겹친다. 황 감독은 윤일록을 오른쪽으로 이동해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