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신태용호, 기성용 없는 최악도 대비중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8-01 20:04


신태용 감독과 기성용 스포츠조선DB

기성용(28·스완지시티)은 울리 슈틸리케 전 한국축구 A대표팀 감독 시절 팀의 중추였다. 총 39경기 중 30경기에 출전했다. 출전시간은 2591분이었다. '페르소나(분신)' 같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성적부진의 이유로 경질됐다. 위기의 A대표팀 지휘봉은 신태용 감독에게 넘어갔다.

신태용 감독은 오는 14일 A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21일 국내파(중국파 포함 가능성 있음)를 조기소집할 예정이다. 한국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전(8월31일) 우즈베키스탄전(9월5일)을 앞두고 있다. 이란전은 신태용 감독의 A매치 데뷔전이자 또 한국의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을 위해 매우 중요한 매치다.

그런데 이 중요한 이란전·우즈벡전에 기성용 출전이 불투명하다. 신태용 감독은 "기성용의 최악의 상황도 대비하고 있다. 몸상태가 온전치 않을 경우 무리해서 경기에 출전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지난 6월 무릎 염증 제거 수술을 받은 후 재활 치료 및 훈련을 해왔다. 기성용은 수술 부위 실밥을 풀고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재활을 시작했다. 가벼운 러닝도 가능한 상황이다.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다. 기성용은 지난 25일 팀 합류를 위해 출국했다.

기성용은 당시 공항 인터뷰에서 "지금은 이란전 출전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 회복에 집중하겠다. 정말 중요한 경기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국가대표팀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A매치 93경기(10골)에 출전했다. 슈틸리케 감독 시절 주장까지 지냈다. 그는 A대표팀이 힘들 때 모른 척 할 수 없다. 기성용은 출국 전 신태용 감독과 별도의 미팅을 갖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은 기성용의 컨디션을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 또 A대표팀 내에서의 위치와 영향력 그리고 경기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그는 "꾸준히 기성용의 재활 정도를 살피고 있다. 내가 필요하다고 해도 선수가 몸상태가 안 좋다면 뛰게 할 수는 없다. 기성용이 괜찮다고 하면 가능한 소집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14일 발표될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신태용 감독은 기성용이 그라운드 밖에서 할 수 있는 역할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전·우즈벡전 출전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앞으로 4주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기성용의 무릎 상태와 경기 감각 회복에 달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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