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는 끝났다. K리그 클래식이 다시 뛴다. 클래식 24라운드 6경기가 2일 일제히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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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10위·승점 22)와 광주(12위·승점 19·19골)는 알찬 여름을 보냈다. 알짜 선수들을 품에 안으며 전력을 강화했다.
특히 광주의 영입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브라질 출신 완델손이 완벽히 녹아들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완델손은 측면에서 수비를 허무는 움직임도 뛰어나고, 전방 압박도 좋다. 부드러운 첫 터치와 개인기, 원샷원킬의 결정력도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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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도 보강했다. 호주 A대표팀 풀백 이반 프라니치를 영입했다. 거물급 선수다. 프라니치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했고, 2015년엔 호주의 아시안컵 우승을 견인했던 핵심 멤버였다.
끝이 아니다. 1m89의 장신 수비수 김동우도 데려왔다. 중앙 수비수인 김동우는 제공권에 기술까지 갖췄다. 뒷공간 커버 능력도 뛰어나 수비가 약했던 대구에 큰 힘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광주와 대구는 클래식 24라운드에서 각각 포항, 제주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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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광주가 치열한 영입 레이스를 펼치는 동안 인천(11위·승점 19·20골)은 비교적 잠잠했다. 인천은 풀백 곽해성과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엔조를 영입했다.
하지만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강등권 탈출을 노리기엔 다소 부족했던 영입 행보라는 평가. 분명 곽해성은 좋은 자원이다. 하지만 이학민과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왔다. 스쿼드의 두께를 키우진 못했던 영입이었다.
엔조는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콜롬비아, 파라과이, 볼리비아 등 남미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공격수다. 공간 침투와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지만 인천의 원래 계획과는 거리가 있는 선수다. 당초 인천은 힘을 갖춘 타깃 스트라이커를 물색했다. 하지만 마땅한 선수가 없었다. 플랜B를 택해야 했다. 움직임과 결정력에서 강점을 보인 엔조를 품에 안을 수 밖에 없었다. 엔조가 인천에 연착륙할지 지켜볼 일이다.
그러나 속단은 금물이다. 세간의 의심은 승리로 잠재우면 된다. 결국 이기형 감독의 지도력에 달렸다.
인천은 '1강' 전북과 클래식 24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