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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이다."
박주영과 하대성, 두 베테랑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을 이끌었다. 부상으로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한 하대성은 전반 32분 선제골을 폭발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주영 역시 후반 교체 투입돼 팀에 힘을 보탰다.
5월 3일 전남전 승리 이후 5경기 만에 울린 승전보. 하지만 두 선수는 "이제 시작"이라며 냉철함을 잃지 않았다.
하대성 역시 마찬가지다. 부상 탓에 전반기 내내 재활에 몰두했던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각오가 단단하다. 그는 "6월이 돼서야 경기에 나섰다. 그동안 답답했다"며 "어느새 후반기에 접어들었지만, 나는 이제야 시즌을 시작했다. 남은 경기를 더욱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기세를 올린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와 1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하대성은 "우리 팀은 아직 위기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여유를 부릴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며 "올 시즌 아직 홈 유니폼을 입어보지 못했다. 대구전에 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출전하게 된다면 반드시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하겠다. 쉽지 않은 경기지만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