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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현장]부폰, 또다시 풀지 못한 UCL우승의 한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7-06-04 05:45


ⓒAFPBBNews = News1

[내셔널스타디움오브웨일스(영국 카디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랐다. 그리고 또 다시 기회를 놓쳤다. 지안루이지 부폰(39·유벤투스)이 결국 한을 풀지 못했다.

부폰은 3일 영국 카디프 내셔널스타디움오브웨일스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2016~2017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아쉬운 패배였다. 17세때인 1995년 파르마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2001년 유벤투스로 옮겼다. 2003년 골키퍼로는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최고 골키퍼에게 주는 야신상을 받았다.

문제는 UCL이었다. 단 한번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3년과 2015년 두 차례 결승에 올랐다. 2003년에는 AC밀란에게 승부차기에서 졌다. 2015년에는 바르셀로나에게 1대3으로 졌다. 준우승만 두번했다. 부폰에게 우승은 최대 과제였다. 특히 현재의 나이를 생각했을 때 또 다시 결승에 오른다는 보장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무너졌다. 전반 20분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호날두의 슈팅이 워낙 좋았다. 부폰이라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1-1로 맞선 후반 16분 카세미루에게 골을 내줬다. 굴절되면서 들어온 슈팅을 막지 못했다. 이후 후반 19분 호날두, 후반 45분 아센시오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

경기 후 부폰은 자기자신보다는 동료들을 챙겼다. 팀의 큰 형으로서 어린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리고 한 쪽 구석으로 갔다. 아쉬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기회도 그렇게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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