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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의 이승우(19)는 2017년 FIFA U-20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를 통해 가장 주목받는 '라이징(떠오르는)' 스타로 솟아올랐다.
그는 기니와의 1차전 때 결승골을 뽑았고, 23일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서도 과거 마라도나(아르헨티나)와 현재 리오넬 메시의(아르헤티나) 플레이를 연상케하는 환상적인 40m 드리블 돌파에 이은 감각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기니와 아르헨티나를 연파, 2연승으로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이용수 기술위원장)도 이승우의 경기력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이승우가 이제 청소년급 팀에 머물러 있어야 할 지 아니면 성인팀으로 끌어올려야 할 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 국내 축구 전문가들이 이승우와 백승호 같은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서 유학을 통해 기술 축구를 습득한 새로운 스타일의 젊은 선수들을 A대표팀에 차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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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은 "이승우 같은 장래성 있는 선수들은 하루라도 빨리 월드컵 같은 큰 무대를 경험하게 해주는 게 그 다음 월드컵을 위해서라도 좋다. 분위기를 익히는게 중하다 "면서 "이번 U-20 월드컵을 마치면 A대표팀에 차출해 형들과 분위기를 익혀나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 중에는 아직 이승우의 피지컬 능력으로는 성인 무대에서 통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승우는 "체력에 대해선 큰 문제가 없다"고 맞받았다.
이승우는 세계 최고의 유망주들이 모인 이번 대회에서 통할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 그는 많지 않은 찬스를 살려 득점으로 연결하는 놀라운 집중력과 기술력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분명히 다른 평범한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걸 재확인시켜주었다. 공을 다리에 바짝 붙여 놓은 상태에서 수비수를 달고 뛰거나 아니면 수비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슈팅을 때릴 줄 안다. 키(1m70)는 작은 편이지만 그 만큼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다.
이승우의 이번 대회 두 차례 득점 장면은 답답한 한국 A대표팀을 생각할 때 청량제 같다고 말할 수 있다. 현재 슈틸리케 감독의 A대표팀은 이승우 처럼 폭발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순식각에 무너티를 수 있는 선수가 드물다.
이승우에게 A대표팀에서 뛸 기회를 빨리 주는게 올바른 판단일 것이다. 아직 어리다며 더 기다린다면 이승우의 발전 속도는 늦춰질 것이다. 그만큼 한국 축구는 퇴보할 수도 있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