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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아르헨전]'16강 확정' 신태용 감독 "이승우 제2의 난 놈"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7-05-23 22:25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2017 2017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신태용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전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5.23/

"너무 멋있다 생각했다. 제 2의 난 놈 되지 않을까."

신태용 감독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7년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2대1로 승리한 뒤 "너무 힘든 경기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늘 우리에게 비기거나 져도 위험부담 크기에 강하게 나왔다. 우리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간절함 갖고 하라'고 했다"며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아르헨티나는 아르헨티나였다. 스코어는 이겼지만 너무 강했다. 우리 선수들이 살신성인 정신으로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 또한 세계 최고 팀을 만나 마음 졸였다. 한편으론 짜릿함 느꼈다"면서 "상대가 1분 1초라도 아끼려고 흥분하며 하는 모습 보면서 우리가 이기고 있으면서 내려 앉았지만 지켜내는 힘, 결코 우리 축구가 세계적으로 부족함 없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환상골을 터뜨린 이승우에 대해 "이승우가 골 넣을 때 나 또한 짜릿했다. 너무 좋은 모습, 마무리까지 했다. 너무 멋있다 생각했다. 제 2의 난 놈 되지 않을까 예뻐보였다"고 말했다.

한국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아르헨티나와의 2017년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서 2대1로 이겨 2승(승점 6)으로 마지막 한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지었다. 전반 18분 이승우가 '마라도나 재림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섰다. 그리고 전반 42분 백승호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5분 아르헨티나에 1골 내주며 2-1로 좁혀졌다. 후반 막판까지 아르헨티나는 맹렬히 공세를 퍼부었다. 한국은 버티고 또 버텼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2대1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국은 2015년 칠레 U-17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로 초반 2승을 따내며 16강에 올랐다.

U-20 월드컵 최다 우승(6회)에 빛나는 아르헨티나(2패·승점 0)는 조 최하위로 탈락 위기에 놓였다.


전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16강 조기 확정했다.

너무 힘든 경기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늘 우리에게 비기거나 져도 위험부담 크기에 강하게 나왔다. 우리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간절함 갖고 하라'고 했다.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아르헨티나는 아르헨티나였다. 스코어는 이겼지만 너무 강했다. 우리 선수들이 살신성인 정신으로 해줘 감사하다.

-팬들이 감동을 받은 것 같은데.

나 또한 세계 최고 팀을 만나 마음 졸였다. 한편으론 짜릿함 느꼈다. 상대가 1분 1초라도 아끼려고 흥분하며 하는 모습 보면서 우리가 이기고 있으면서 내려 앉았지만 지켜내는 힘, 결코 우리 축구가 세계적으로 부족함 없다고 느꼈다.

-어떻게 준비했나.

아르헨티나 선수들 2선 침투가 정말 좋다. 이겨야 하기 때문에 더 강하게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처음엔 4-2-3-1 생각했지만 김승우 포어 리베로 세우면서 의도적으로 들고 나온 게 주효한 것 같다.

-약점이 수비라는 지적 있었는데.

신태용 축구는 수비 약하다. 맞는 말이다. 워낙 공격 많이 한다. 수비가 약해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가 수비 하면서 골 안 먹으면 수비 강해지는 것이다. 모두 '어 언제 이렇게 수비 강했지' 느낄 것이다. 무실점 하겠다는 선수들 각오가 강했고 많은 홈 팬들 성원에 힘입었다. 교체 타이밍은 선수들 부상과 근육 경련 등 타이밍을 봤다. 백승호가 체력적으로 힘들어 해 교체 해달라 했다. 이진현을 오른쪽 돌리면서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왔다. 우리가 중앙을 지켜야 했다. 상대 압박 타이밍 끊으면서 적절히 사용을 했다.

-팀 어느 정도 만들어진 것 같나.

80% 정도는 다가간 것 같다. 마지막 1경기다. 빠른 판단은 안된다. 남은 잉글랜드전도 승리해야 한다. 팀 완성도는 오늘도 보셨듯 신태용호 분위기 좋다고 하는데 훈련과 경기장에서 다르다. 선수들이 경기장 들어서면 정말 돌변한다.

-이승우 활약 어떻게 보나.

한 선수 가지고 감독이 논한다는 건 말 안된다고 본다. 우리는 전체 팀이다. 한 선수 뛰어나다고 그 선수 포장하면 경기 못 뛰는 선수들 사기 저하가 온다. 어느 선수를 평가해달라는 건 말이 안된다. 양해바란다.

-보완해야 될 점은.

팀이 더 강해지려면 상대가 강하게 압박하고 짓누를 때 영리하게 풀어내면서 패턴 플레이 가져가야 한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다. 오늘 힘든 경기 상대 이기며 올라가는 게 많은 경험되고 자신감 생길 것이다. 오늘 계기로 선수들 한 발 높이 올라갈 것이다.

-이승우 백승호 등 경련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냉정히 말하면 체력 부족하다. 더 올라가야지 기술이 빛 본다. 선수들이 조금은 부족한 체력 있긴 하다.

-3차전 땐 로테이션 폭 어느 정도인지.

분명하게 로테이션 할 생각있다. 그러나 상황보고 다른 조를 봐야 한다. 좋은 경험을 했다. 칠레 월드컵 때 조 1위로 가서 다른 조 3위에 떨어졌다. 더 보면서 판단해야 한다.

-전승 욕심 날 텐데.

우리가 16강 통과 목표했다. 2승1무 얘기한 건 그 정도 해야 안전하게 통과하는 것 때문이다. 전승 기록은 생각한 적 없다.

-이승우의 골 장면 어떻게 봤나.

이승우가 골 넣을 때 나 또한 짜릿했다. 너무 좋은 모습, 마무리까지 했다. 너무 멋있다 생각했다. 제 2의 난 놈 되지 않을까 예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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