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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베네수엘라(B조, 2승)에 이어 두번째로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우리 대표팀은 경기 초반 고전했다. 아르헨티나는 1차전서 잉글랜드에 경기 내용에선 앞서고도 골결정력서 밀려 0대3 완패를 당했다. 2연패를 막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다. 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강한 전방 압박을 펼쳤다.
태극전사들은 상대의 프레싱에 당황했다. 허리 싸움에서 밀리는 듯 보였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강하게 밀착하면서 우리의 패스 실수가 잦았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역시 제대로 된 슈팅을 하지 못했다. 한국 포백 수비가 밸런스를 잘 유지했고, 2선에서도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번엔 이승우가 찬스를 만들었고, 마무리도 혼자 했다. 한마디로 원맨쇼 그 자체였다. 이번에 드리블 길이가 더 길었다. 하프라인부터 약 40m를 혼자 치고 들어간 후 왼발로 찍어 찬게 아르헨티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매서웠다. 그러나 한국은 육탄 방어로 실점을 막았다. 그리고 다시 전반 42분 한골을 추가했다. 조영욱이 유도한 PK를 백승호가 침착하게 왼쪽 구석으로 차 넣었다. 조영욱이 돌파 과정에서 아르헨티나 골키퍼 페트롤리와 충돌했고, 주심 로페스(터키)는 PK를 찍었다.
아르헨티나의 후반 공세는 더 날카로웠다. 한국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첫 실점했다. 상대의 스루패스 한방에 수비 라인이 무너졌고 토레스에게 얻어 맞았다.
이후에도 한국은 상대 공격을 수비하기 바빴다. 아르헨티나는 죽기살기로 달려들었다. 우리 선수들은 공격수 조영욱을 뺀 전원이 수비라인까지 내려와 온몸을 던졌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이상헌과 백승호를 차례로 빼고 이승모와 임민혁을 교체 투입했다. 우리 수문장 송범근도 수차례 선방쇼를 펼쳤다.
한국은 후반 19분 이승모의 중거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게 아쉬웠다.
한국은 26일 잉글랜드와 마지막 3차전(수원)을 갖는다. 이 경기에서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의 3차전 상대는 기니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