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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C조]'아프리카 1위'잠비아, 포르투갈에 2대1 승리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05-21 15:53



'아프리카 예선 1위' 잠비아가 포르투갈을 꺾고 짜릿한 첫승을 신고했다.

잠비아는 21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C조 예선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대1로 승리했다. 아프리카 예선에서 수차례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에드워드 칠루피야, 패션 사칼라의 발끝이 이번에도 빛났다.

전반 초반 중원에서 주도권 다툼이 치열했다. 포르투갈이 60%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조심스러운 탐색전을 펼쳤다. 전반 20분 이후 잠비아가 공격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1분 다카의 날선 슈팅을 포르투갈 골키퍼 코스타가 펀칭으로 쳐냈다. 전반 30분 잠비아의 중원 패스미스를 틈타 곤살베스가 문전으로 쇄도해 슈팅까지 날렸지만 불발됐다. 포르투갈 공격은 잠비아의 수비에 잇달아 막혔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34분 포르투갈 공격수 리베이로가 잠비아 수비수 솔로몬 사칼라와 충돌하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곤살베스가 키커로 나섰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36분 사다스가 반대방향으로 올린 롱 크로스에 이어 곤살베스가 몸을 던졌지만 잠비아가 태클로 저지했다.

아프리카 예선인 20세 이하 네이션스컵에서 전승으로 우승하고 14득점, 2실점한 잠비아의 수비는 견고했다. 전반 40분 핵심 공격수 파트손 다카가 포르투갈 알베이로와 볼 경합상황에서 얼굴을 상대 무릎에 부딪치며 들것에 실려나갔다. 전반 42분 엠마누엘 반다와 교체됐다. 전반 45분 슈팅이 골망을 향했지만 골키퍼 반다가 잡아냈다.

포르투갈은 61대39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했고 측면 크로스를 중심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갔지만 잠비아의 선수비 후역습의 날카로움에 비해 둔탁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잠비아는 후반 초반부터 강공으로 나섰다. 후반 4분 사칼라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골의 전조였다. 불과 2분 후인 후반 6분, 사칼라의 측면 패스에 이어 음웨프의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의 왼손을 막고 튕겨나오자 골문 오른쪽에서 자리잡고 있던 칠루피야가 기다렸다는 듯 공을 밀어넣었다. 첫골을 확인한 순간 칠루피야와 사칼라가 나란히 공중제비를 도는 흥겨운 '아크로바틱'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포르투갈의 곤잘베스와 리베이로 등 공격수들의 동점골을 향한 집요한 움직임이 이어져지만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10분 프리킥 후 문전에서 흐른 볼을 리베이로가 빠르게 노려찼지만 불발됐다. 후반 12분 잠비아 골키퍼의 선방은 눈부셨다. 후반 교체 투입된 실바의 날선 슈팅을 손끝으로 쳐내는 슈퍼세이브를 보여줬다. 후반 14분 유리 리베이로의 집요한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문전에서 곤살베스가 이어받았지만 슈팅이 위로 뜨고 말았다. 후반 25분 롱크로스에 이은 곤살베스의 헤딩이 또다시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28분 디오고 달로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곤살베스가 날아오르며 노려찼지만 이마저도 불발됐다. 기회를 놓치자 위기가 닥쳤다.

후반 31분 잠비아의 쐐기골이 터졌다. 10번 사칼라가 박스안에서 수비수를 제쳐낸 후 자신감 넘치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둥글게 둘러선 채 두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감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포르투갈은 후반 추가시간 헤델의 만회골이 뒤늦게 들어갔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잠비아는 네이션스컵 우승, 아프리카 예선 1위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며 2대1로 승리했다. 아프리카 축구의 힘을 보여줬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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