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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기니전]'완승' 신태용 감독 "기쁨은 오늘로 끝"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7-05-20 22:49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기니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신태용 감독.
전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5.20

"오늘 경기는 오늘로 끝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니와의 2017년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긴장 많이 했다. 이겨야 한다는 압박 컸다. 전반 들어가자마자 상대가 뒷공간 노릴 것 같아 내려서 수비하자고 했다"며 "경기 분위기 잡으면서 전방 압박을 했다. 선수들 최선을 다 했다. 골 결정력도 살아나 좋은 모습 보였다.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오늘로 끝이다. 오늘만큼은 기쁨 최대한 누리지만 오늘로 끝이다. 선수들에게 오늘만큼은 최대한 허락할 것이지만 오늘이 지나면 다가올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우가 1골-1도움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신 감독은 "이승우는 오버페이스 했지만 스스로 경기를 만들 줄 아는 선수다. 다리 쥐오고 부상 하더라도 보이지 않는 희생 많다. 근육 올라오고 안 좋았지만 승리 위해 희생 했다. 너무 고맙다"고 했다.

그 동안 수비력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신 감독은 "세네갈전 2실점하며 많은 분들이 우려했다. 기니가 지역예선서 세트피스 골 많아 준비 많이 했다. 존과 맨투맨 혼용한 게 잘 됐다"고 말했다.

전반 종료 직전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된 골에 대해선 "아쉽다. 하지만 공정하고 스포츠맨십에 맞는 좋은 예 된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국은 23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전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소감과 비디오 판독에 대한 생각은.


우리 선수들이 긴장 많이 했다. 이겨야 한다는 압박 컸다. 전반 들어가자마자 상대가 뒷공간 노릴 것 같아 내려서 수비하자고 했다. 경기 분위기 잡으면서 전방 압박을 했다. 선수들 최선을 다 했다. 골 결정력도 살아나 좋은 모습 보였다. 고맙다. 비디오 판독에 있어서는 경기 나가기 전에 미리 이야기했다. 오프사이드에서 골을 먹어도 비디오 판독이 있다. 부심 깃발 들고 있어도 주심 휘슬 불 때까지 하라고 했다. 우리 골 오프사이드 판정 났지만 동요하지 않았다. 라커룸에서도 이야기 안 했다.

-무실점 승리했다.

세네갈전 2실점하며 많은 분들이 우려했다. 기니가 지역예선서 세트피스 골 많아 준비 많이 했다. 존과 맨투맨 혼용한 게 잘 됐다. 이기고 있더라도 실점하면 안 된다고 전반 시작할 때, 후반 시작할 때도 선수들이 이야기하더라. 그런 집중력이 무실점 원동력인 것 같다.

-비디오 판독으로 골 무효됐는데.

아쉽다. 하지만 공정하고 스포츠맨십에 맞는 좋은 예 된다고 본다.

-승리 요소는.

전반 10분까지는 내려서서 어떻게 하는지 보자고 했다. 상대가 때려넣고 가는 것을 염두에 뒀다. 아프리카 특유의 기와 리듬 주면 안 될 것 같아서 다시 올렸다. 그렇게 전방 압박 들어간 게 주효했다. 이승모가 앞에서 잡아주고 뒤에 두 스토퍼가 안정적으로 막아주는 게 잘 됐다. 이상민 정태욱 수비리딩도 좋았다.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대응은.

경기 내용은 아르헨티나가 좋았다. 후반에도 아르헨티나 개인 기량 뛰어났다. 9번 선수(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불필요한 퇴장으로 잉글랜드에 분위기 넘어갔다. 잉글랜드는 자기 지역 지키면서 신체조건 활용했다. 아르헨티나는 모든 선수들이 개인 기량 좋다. 우리와 좋은 경기할 건 같다.

-관중 응원 어떻게 느꼈나.

이승우 백승호에게 매진 상황서 경기 해본적 있냐고 물었다. 없다고 하더라. 관중이 12번째 선수지만 오히려 짐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첫 골 들어가면서 충분히 활용했다. 오늘 경기를 비롯해 다음 경기, 모든 경기 우리 팬들이 열광적 응원 해주시면 어린 선수들이 더 잘 해주리라 믿는다. 더 관심갖고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조영욱 활약 어떻게 봤나. 그리고 이승우의 모습은.

조영욱은 많이 올라왔다. 세기가 부족한 면이 있고 자기 스타일이 있다. 비록 골은 못 넣었지만, 두 번째 골이 아웃아니라 골이었다면 더 좋은 플레이 했을 것이다. 이제는 전투적으로 싸워주면서 볼 키핑 나아지고 있다. 이승우 백승호와 호흡도 좋아지고 있다. 앞에서 원톱하면서 잘 싸워줬다. 이승우는 오버페이스 했지만 스스로 경기를 만들 줄 아는 선수다. 다리 쥐오고 부상 하더라도 보이지 않는 희생 많다. 근육 올라오고 안 좋았지만 승리 위해 희생 했다. 너무 고맙다.

-아쉬운 점은.

사소한 패스미스 있었다. 템포 조절 미흡한 부분도 있다. 이런 부분 아쉬웠다. 마무리, 쉬운 패스 실수 줄이면 아르헨전엔 더 좋은 경기 할 수 있다.

-2선 조합 구상은.

머리에 구상중이기 때문에 말하기 곤란하다. 이야기하면서 나머지 선수들 의욕 상실도 우려된다. '밀당'의 차원으로 보면 좋겠다. 내 나름대로의 생각, 노하우가 있다. 다른 선수들 사기 저하도 우려된다. 양해바란다.

-부상 선수있나.

근육 경련은 자고 나봐야 확인된다. 지금은 크게 없다. 하지만 더 확실하게 보려면 내일 오후 훈련 때 확인될 것 같다.

-세트피스 연습 많이 했는데.

수비에 있어선 팀 마다 수비 포인트 달라진다. 오늘은 기니전에 맞췄다. 또 아르헨티나가 들고 나온 건 거기에 맞게 훈련 할 것이다. 공격 세트피스는 의외로 너무 단순하게 해줬다.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긴장했던 것 같다. 아르헨티나전에선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승우 머리에 이니셜 알았나.

15일 짧게 외출다녀와서 16일 아침에 봤다. 요상하게 돼있더라. 의미 물으니 승리 염원이라고 했다. 잘 했다고 ?다. 기자분들한테 숨기고 왔다. 너무 색이 없어진 것 아니냐, 염색 더 하라고 농담도 했다. 이런 개성 개의치 않는다. 승우에게도 계속 표출하라고 한다. 그 대신 그에 맞는 책임도 져야 한다고 한다. 한 행동 만큼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다.

-밤에 산책하는 선수 봤다. 풀어준 것인가.

저녁 식사하고 나면 밤 10시에서 10시30분이 된다. 선수들 잠깐 산책하고 잠자는 시간이 자정정도다. 그런 시간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스리백, 포백 혼용과 이진현 후방 빌드업 지시했나.

오늘은 기니가 원톱 나와서 스리백 해서 내려앉을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포백하면서 적극적으로 공세 노린 것이다. 이진현이 아니라 이승모가 김승우를 대신했다. 이진현은 이상헌과 공격형 미드필더한 것이다. 상대에 따라서 어떻게 변할 지는 상황에 맞춰 할 것이다.

-분위기에 민감한 연령대인데.

오늘 경기는 오늘로 끝이다. 오늘만큼은 기쁨 최대한 누리지만 오늘로 끝이다. 선수들에게 오늘만큼은 최대한 허락할 것이지만 오늘이 지나면 다가올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

-아르헨 보니 어떤가.

아르헨은 지역예선보다 훨씬 좋았다.

-아르헨 수비진 신장이 작다.

내 머리엔 기니전만 있었다. 아르헨은 없었다. 이제 들어가서 직접 관전한 부분, 영상 보면서 분석해서 전술 짜야 한다. 상대 투 스토퍼 2번, 6번 제공권 좋았다. 그 선수들 장단점 확인했기에 어떻게 할 것인지 들어가서 준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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