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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L현장스케치]맨유와 셀타, 노련미와 패기의 명승부 남겼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7-05-12 06:14


ⓒAFPBBNews = News1

[올드트래퍼드(영국 맨체스터)=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후반 51분. 오른쪽 측면에서 베우베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골문 앞에는 수비수가 없었다. 귀데티가 슈팅했다.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휘슬이 울렸다. 맨유 선수들은 7만여 홈관중과 함께 환호성을 질렀다. 셀타 비고 선수들은 7000여 팬들과 함께 아쉬움의 탄식을 뱉었다. 승패는 갈렸다. 그래도 이 날 경기는 명승부였다. 맨유는 노련했고 셀타 비고는 불굴의 의지를 선보였다.

11일 밤(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는 맨유와 셀타 비고의 2016~2017시즌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이 열렸다. 양 팀은 90분 경기 끝에 1대1로 비겼다. 맨유가 1,2차전 합계에서 2대1로 앞서며 결승에 진출했다.

셀타 비고는 패기가 넘쳤다. 그 기운은 경기 전 셀타 비고 원정팬들부터 시작됐다. 원정팬들은 경기 시작 30분전부터 노래를 부르고 함성을 외치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셀타 비고는 상대를 거세게 몰아쳤다. 슈팅을 연달아 날렸다. 잔기술에서 앞섰다. 좌우를 흔들어댄 뒤 크로스와 슈팅을 올렸다. 맨유는 셀타 비고의 예상 밖 공세에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맨유는 노련미로 나섰다. 전반 15분이 지나면서 맨유는 셀타 비고의 패턴을 파악했다. 맨유 선수들은 함부로 덤비지 않았다. 한발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는 공간을 잡았다. 패스와 슈팅의 길을 막았다. 잔기술에 현혹되지 않았다. 셀타 비고의 공세를 막아냈다. 그리고 적절한 시간에 골을 뽑아냈다.

전반 17분이었다. 래시포드가 왼쪽 측면에서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펠라이니가 헤딩슛으로 연결, 골을 뽑아냈다. 적절한 시간에 나온 천금같은 골이었다. 이후 맨유는 노련하게 셀타 비고의 공격을 막아냈다. 슈팅은 많이 내줬다. 그러나 모두 수비진에 막히거나 골키퍼가 잡아낼 수 있는 슈팅만 허용했다.

셀타 비고는 거기까지가 한계인 듯 했다. 하지만 그들의 패기는 남달랐다. 후반 중반 이후 힘을 냈다. 맨유를 거세게 몰아쳤다. 후반 40분 결국 동점골을 뽑아냈다. 론칼리아였다.

남은 시간은 5분. 여기에 추가시간이 6분이었다. 셀타 비고는 미친듯이 공격을 펼쳤다. 맨유도 엄청난 집중력을 선보이며 셀타 비고의 공세를 막았다.

그리고 후반 51분 셀타 비고는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귀데티의 슈팅이 빗나갔다. 하늘이 유로파리그 결승진출팀으로 맨유를 점찍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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