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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수비였다.
안을 더 들여다보면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다. 신찬우를 제외하고 사실상 수비수들이 모두 살아남았다. 신 감독은 김정민 김진야 김정환 등 미드필더들을 제외하고 수비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신 감독의 선택으로 수비진은 확실한 두배수를 갖추게 됐다. 중앙수비는 이상민 정태욱에 김민호 이정문(이상 연세대)이 포진한다. 김승우까지 더한다면 센터백 자원은 5명에 달한다. 좌우 윙백 역시 강지훈의 존재로 윤종규 우찬양 이유현까지 4명을 보유하게 됐다. 골키퍼 3명을 제외한 18명의 필드플레이어 중 절반에 해당하는 9명을 수비 자원으로 채웠다.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때와 비슷한 선수구성이다. 신 감독은 당시에도 수비 자원을 대거 발탁했다. 18명의 엔트리 중 센터백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만 5명을 데려갔다. 윙백 자원도 3명이나 됐다. 역시 골키퍼 2명을 빼면 필드플레이어의 50%가 수비 자원이었다. 신태용호는 8강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매경기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최종 명단을 확정한 신태용호는 다음달 1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8일 파주NFC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11일에 청주에서 우루과이, 14일에는 고양에서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르며 조직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죽음의 조에 포진한 한국은 기니(5월 20일·전주)전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23일·전주), 잉글랜드(26일·수원)와 차례로 맞붙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최종 엔트리(21명)
GK(3명)=송범근(고려대) 이 준(연세대) 안준수(세레소오사카)
DF(7명)=이상민(숭실대) 정태욱(아주대) 우찬양(포항) 윤종규(서울) 이유현(전남) 김민호 이정문(이상 연세대)
MF(9명)=한찬희(전남) 백승호 이승우(이상 바르셀로나) 이승모(포항) 이진현(성균관대) 임민혁(서울) 이상헌(울산) 강지훈(용인대) 김승우(연세대)
FW(2명)=조영욱(고려대) 하승운(연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