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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반전' 제주, 다음 미션은 리그 부진 탈출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04-21 16:41



제주 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가 대구FC를 상대로 리그 3경기 연속 무승의 종지부를 찍는다.

제주는 22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와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7라운드를 치른다.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했던 제주는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부진에 빠지며 리그 3위로 내려왔다. 지난 19일 김해시청과의 FA컵 32강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제주는 리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제주는 김해시청전에서 대구전과 25일 장쑤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원정을 앞두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진성욱, 권용현, 이동수, 문상윤, 권한진, 백동규 등 그동안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던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제주는 16강행 티켓뿐만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가장 큰 수확은 진성욱의 제주 데뷔골이다. 마르셀로, 멘디, 마그노에 밀려 올 시즌 리그와 ACL 포함 2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던 진성욱은 김해시청전에서 선제 결승골이자 제주 데뷔골을 터트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만약 리그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제주의 공격 옵션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황일수의 윙백 변신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정 운과 박진포가 부상으로 빠지고 안현범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제주의 윙백라인은 흔들렸다. 이에 조성환 감독은 김해시청전에서 황일수를 오른쪽 윙백으로 가동하면서 전력의 누수를 최소화했다.

이번 대구전에서도 조 감독은 ACL 16강 진출의 분수령인 장쑤 원정을 앞두고 적절한 로테이션의 규모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 데뷔골을 터트린 진성욱과 포지션 변경에 성공한 황일수, 부상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권한진 등이 선발라인업에 새롭게 가세할 수도 있다.

반면 최근 2연패에 빠진 대구의 원정길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리그와 FA컵에서 연속골을 기록한 에반도르의 폼이 많이 올라왔지만 세징야가 컨디션 난조로 원정 명단에서 빠진다. 수비라인에서는 주장 박태홍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이 불가피하다.

조성환 감독은 "FA컵에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만큼 리그에서도 무승의 사슬을 끊도록 하겠다. 대구는 쉽지 않은 상대이지만 안방에서 자신감을 갖고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안방 부진을 반드시 씻도록 하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한편 제주는 대구전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경기 시작 직전과 하프타임에 장내 모든 관객을 대상으로 댄스 경연대회를 개최해 최고의 응원댄스를 선보인 팬들에게 하나투어 제주에서 제공한 오사카 왕복 항공권 10매를 상품으로 지급한다. 볼거리뿐만 아니라 먹거리도 풍성하다. 오후 1시부터 E석 광장에서 리빙라이프에서 제공한 후르츠 그라를 1200개를 증정하며, 푸드트럭도 운영한다. 1,2 게이트 사이(장내)에서는 아웃백에서 부시맨 빵을 제공한다. 또한 슈팅스타, 토크 팬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제주도민을 기다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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