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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완파' 윤덕여호, 이제는 북한이다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7-04-06 20:31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이 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AFC 여자축구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인도를 10-0으로 이기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7.04.05.

이제는 북한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축구 여자 대표팀은 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인도와의 2018년 요르단 여자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에서 10대0 완승을 거뒀다. 이금민이 홀로 세 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했고 '지메시' 지소연도 두 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윤 감독은 "많은 선수들이 득점 감각을 찾을 수 있어 고무적"이라며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준비 잘 해서 2차전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기분 좋게 첫 단추를 꿴 윤덕여호. 이제는 북한과 마주한다. 한국은 7일 오후 3시30분 역사적인 '남북전'을 펼친다. 북한은 빠른 스피드와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세계적 강호다. 객관전력 상 한국이 열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역대전적에서도 1승2무14패로 절대열세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상대인 북한. 더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방적인 홈 응원 열기도 부담스러운 요소다. 윤덕여호는 북한의 열광적인 응원에도 대비한 소음 훈련을 했지만 실제 마주하는 분위기는 또 다를 것이란 게 중론이다.

북한과의 대결, 그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경기다. 조 1위만이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기에 더욱 중요한 일전이다. 한국은 북한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북한을 제외하면 해 볼 만한 상대들이다. 때문에 북한전 결과에 따라 본선행이 판가름 날 공산이 크다.

윤 감독은 "우리가 북한과 경기에선 객관적으론 조금 부족한 것이 있다. 그러나 부족함을 메울 수 있는 준비를 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북한전에 모든 것을 쏟아낼 계획이다. 윤 감독은 인도전에서 정설빈을 교체로 기용했고, 미드필더 조소현은 출전시키지 않았다. 북한전을 대비한 운용이었다. 윤 감독은 "(두 선수의)컨디션이 좋다. 조소현은 북한전을 준비하고 있다. 인도전도 중요하지만 남북전을 위해 배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 올 때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어느 팀이나 목표는 1위를 하고 2019년 월드컵으로 가는 길을 마련하는 토대의 장이 될 것"이라며 "북한과의 경기가 분명히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나름대로 준비한 것을 쏟아낸다면 좋은 경기할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4강전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서 북한을 상대로 골을 터트렸던 공격수 정설빈은 "항상 북한과 경기할 때는 자신감이 있었다. 이번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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