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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티스타디움(영국 스완지)=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토트넘이 손흥민의 극적인 역전골로 스완지시티를 물리쳤다.
스완지시티는 경기 시작과 함께 다소 밀렸다. 토트넘의 빠르고 강력한 공격에 고전했다. 손흥민과 시소코의 슈팅을 막아냈다. 그리고 숨을 골랐다.
전반 5분이 넘어가면서 자신들의 페이스를 되찾았다. 전방으로 볼을 때렸다. 힘으로 부딪혔다. 코너킥을 계속 만들어냈다. 여러차례 코너킥을 통해 토트넘을 흔들었다. 토트넘 선수들은 집중력이 떨어졌다.
▶스완지시티의 방패, 토트넘을 막다
스완지시티는 수비로 전환했다. 남은 시간 토트넘의 공격을 확실하게 막겠다는 의도가 명확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라인을 내린 것만은 아니었다. 3선의 라인컨트롤이 좋았다. 계속 토트넘을 밀어냈다.
토트넘은 다양한 공격으로 맞섰다. 토트넘 공격수들은 자리를 계속 바꿨다. 2선, 3선에서 패스도 다채롭게 뿌렸다. 1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26분 최후방에서 로빙패스가 시소코를 향했다. 1분 뒤에는 대각선 장거리패스가 나왔다. 워커가 슈팅했지만 빗나갔다. 35분에는 역습을 펼쳤다. 손흥민이 뒷공간을 파고드는 순간 에릭센이 패스했다.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40분에는 손흥민이 왼쪽에서 볼을 잡아 수비수를 제치고 패스했다. 밀집 수비에 걸렸다. 2분 뒤 왼쪽에서 데이비스가 컷백으로 패스했다. 손흥민이 슈팅했지만 골문을 넘기고 말았다. 45분 알리가 볼을 찍어차줬다. 손흥민이 잡기 직전 파비앙스키 골키퍼가 나와 잡았다.
후반 들어서도 스완지시티의 방패는 여전히 단단했다. 3분 오른쪽에서 대각선 크로스가 올라갔다. 데이비스가 헤딩패스했다. 이를 손흥민이 골문 안에서 잡아 슈팅했다. 페르난데스의 어깨에 맞았다. 토트넘 선수들은 핸드볼을 주장했다.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13분에는 손흥민이 잡아서 수비수를 제친 뒤 패스했다. 알리가 슈팅한 것을 스완지시티 수비수가 막아냈다.
▶토트넘 변화 감행
토트넘은 돌파구를 마련해야 했다. 후반 15분 시소코를 빼고 얀센을 넣었다. 전형에도 변화를 줬다. 4-2-3-1전형에서, 3-4-1-2 전형으로 바꿨다. 공격에 숫자를 더욱 많이 실었다.
스완지시티는 이제 밀집수비로 나섰다. 역습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수비에만 치중했다. 토트넘은 슈팅할 공간이 좀처럼 나지 않았다. 스완지시티 선수들은 문전 앞에만 5~6명이 상시 포진했다. 패스를 돌리며 공간을 엿보았다. 19분 데이비스의 패스를 손흥민이 잡아서 치고 들어갔다. 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24분에는 손흥민이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볼을 잡은 뒤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수비수에게 걸렸다.
스완지시티도 변화를 모색했다. 클레멘트 감독은 타이밍을 잡았다. 후반 26분 노튼을 빼고 기성용을 넣었다. 3분 뒤에는 아에우를 빼고 맥버니를 집어넣었다. 수비와 역습 동시 강화였다.
토트넘은 볼점유율을 극대화했다.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39분 2선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알리가 헤딩슛했다. 파비앙스키 골키퍼가 막아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무수한 공격 그리고 손흥민
결국 무수한 공격은 골로 연결됐다. 후반 43분이었다.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에릭센이 슈팅했다. 약했다. 이 볼이 수비수들 사이로 흘렀다. 그 공간에는 알리가 있었다. 알리는 가볍게 동점골을 넣었다.
스완지시티는 완전히 무너졌다. 추가시간은 7분이었다. 경기 도중 파비앙스키 골키퍼의 부상 치료 시간이 컸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역전 결승골이 나왔다. 중원에서 전진패스가 연결됐다. 얀센이 수비수를 등진채 볼을 잡았다. 백힐로 패스했다. 손흥민이 파고들었다. 손흥민은 그대로 오른발 슈팅, 골을 만들어냈다. 리그 9호골이었다. 아시아선수 한시즌 EPL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토트넘은 더욱 기세를 올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에릭센이 또 한골을 추가했다. 짜릿한 역전승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