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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꿎은 축구에도 불똥이 튀네요."
ACL 조별리그 H조에 속한 제주는 장쑤 쑤닝(중국)과의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으나, 2차전에서 감바 오사카(일본)를 4대1로 완파했다. 그리고 '지옥길'로 불리는 호주 원정에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와 3대3 무승부를 거뒀다. '지옥길'이 한 갈래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25일(이하 한국시각) 장쑤 원정 일정이다.
제주 관계자는 "장쑤로 가려면 비행기 뿐 아니라 버스나 열차를 타고 4~5시간 더 이동해야 한다"며 "사실 가는 길은 큰 부담이 안 된다. 정작 문제는 돌아오는 일정"이라고 했다.
울며 겨자 먹기로 26일 오전 9시 비행기에 탑승할 계획이다. 빡빡한 일정이다. 장쑤전은 25일 오후 8시35분 킥오프다. 경기 후 기자회견 등 일정을 마치면 자정이 다 돼서 숙소로 돌아온다. 그리고 26일 오전 9시 비행기에 몸을 싣기 위해 새벽 2~3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공항까지 이동, 출국 수속 시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쑤전 귀국 일정으로 고민이 깊어진 제주. 다른 선택지가 없다. 쉽지 않은 4월 일정을 보내게 됐다. 클래식, ACL에 FA컵 경기까지 포함해 4월에만 8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제 아무리 두터운 스쿼드를 갖춘 제주라도 부담스러운 여정이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효율적인 로테이션으로 난관을 극복할 계획이다. 조 감독은 "4월에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쉬운 경기는 하나도 없다"면서 "다른 방법은 없다. 겨울 동안 선수단을 두텁게 다졌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집중하면서 매 경기 최선의 라인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