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프무어(영국 번리)=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동시에 토트넘의 승리도 이끌었다. 토트넘은 선두 첼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
얀센 원톱은 어중간했다. 얀센의 최대 강점은 포스트플레이다. 하지만 토트넘 선수들은 얀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그렇다고해서 얀센이 수비 뒷공간을 치고들어가는 것도 아니었다. 여기에 2선과의 호흡도 아쉬웠다. 토트넘의 공격은 꽉 막혔다.
번리는 자신들이 준비한 플레이를 했다. 스리백의 약점은 윙백 뒷공간이었다. 볼을 잡아내면 윙백 뒷공간으로 때렸다. 번리 선수들이 있었다. 단순한 공격 패턴이었다. 하지만 묵직하게 몇차례 들어갔다. 전반 8분 로튼이 크로스를 올렸다. 반스가 헤딩슛했다. 15분에도 같은 패턴으로 번리의 공격이 나왔다.
토트넘은 허리가 아쉬웠다. 해리 윙크스는 이날 공수 조율 역할을 맡았다. 답답했다. 볼을 계속 끌었다. 번리 선수들의 압박에 고립됐다. 토트넘이 볼을 잡았을 때, 앞으로도 그렇다고 뒤로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 꽤 많이 나왔다.
토트넘의 공격은 개인 기량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31분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역습 상황이었다. 에릭센이 볼을 몰고간 뒤 그대로 슈팅했다. 번리 히튼 골키퍼가 쳐냈다. 그 앞에 알리가 있었다. 알리의 슈팅은 그대로 골대를 넘기고 말았다. 토트넘이 가져온 최고의 찬스였다.
변수가 발생했다. 부상이었다. 전반 내내 완야마가 계속 상대 미드필더들과 충돌해 넘어졌다. 전반 41분 완야마는 벤치에 교체 사인을 냈다. 1분 뒤 완야마가 나가고 무사 뎀벨레가 들어갔다. 토트넘의 부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분 뒤 윙크스가 볼을 다투다가 충돌해 넘어졌다. 결국 부상으로 아웃됐다. 그 자리는 무사 시소코가 대체했다.
히튼 골키퍼 그리고 한 방
후반 초반 토트넘은 거세게 몰아쳤다. 얀센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한 채 나왔다. 얀센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등을 지고 섰다. 패스가 들어갔다. 얀센이 볼을 잡은 뒤 슈팅 혹은 패스가 나왔다.
번리에는 히튼 골키퍼가 있었다. 후반 4분 얀센이 이 상황에서 슈팅을 날렸다. 히튼 골키퍼가 쳐냈다. 시소코가 달려들어 슈팅했다. 이마저도 히튼 골키퍼가 막아냈다.
4분 뒤에도 같은 상황이 있었다. 얀센에게 볼이 투입됐다. 얀센은 볼을 키핑한 뒤 데이비스에게 리턴패스했다. 데이비스가 바로 슈팅했다. 또 다시 히튼 골키퍼가 막아냈다.
토트넘은 한 방만을 노렸다. 세트피스였다.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 21분 세트피스에서 하나를 만들어냈다. 운도 따랐다. 에릭센이 코너킥을 올렸다. 문전 앞에서 흘러나왔다. 볼은 2선에서 대기하던 다이어 앞으로 흘렀다. 다이어가 그대로 슈팅을 때렸다. 골망을 흔들었다.
한 숨 돌린 토트넘은 매섭게 나왔다. 선수들의 플레이에 여유가 넘쳤다. 번리 진영에도 공간이 생겼다. 토트넘은 천천히 볼을 돌리면서 공간을 노렸다.
승부수 손흥민
포체티노 감독은 교체에 신중을 기했다. 그리고 손흥민을 선택했다. 후반 28분 얀센을 빼고 손흥민을 넣었다. 번리의 뒷공간을 역이용하겠다는 의도였다.
손흥민은 번리 수비라인을 교묘하게 타고 다녔다. 손흥민의 움직임은 번리에게 부담을 줬다. 바로 골로 연결됐다.
들어가자마자 손흥민은 번리 수비수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찬스를 몇차례 만들었다. 후반 32분 에릭센이 볼을 낚아챘다. 그리고는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타이밍이 다소 늦었다.
1분 뒤 다시 찬스를 맞이했다. 이번에는 놓치지 않았다. 중앙에서 볼을 잡았다. 수비 뒷공간으로 향하는 알리에게 패스했다. 알리는 반대편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다시 내줬다. 손흥민은 가볍게 골을 만들어냈다. 시즌 15호골이자 리그 8호골이었다.
토트넘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선수들은 가벼웠다. 번리는 더 이상의 저항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