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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골 보다는 더 많이 넣고 싶다."
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이 4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갔다. 국가대표 차출 이후 첫 복귀전에서 킬러 본능을 발휘했다. 교체 투입 후 첫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부산이 2일 아산이순신경기장에서 벌어진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산 무궁화를 2대0으로 제압했다. 부산은 3승1무1패(승점 10)를 기록했다. 아산은 3연승에서 멈추며 3승2패(승점 9).
전반전은 팽팽했다. 아산은 부산이 강한 압박으로 나오자 미드필더를 거치지 않고 부산 수비라인 뒷공간을 노리는 공격 패턴을 자주 사용했다. 그러나 마지막 볼터치가 둔탁해 슈팅 기회를 많이 잡지는 못했다. 부산은 전반 임상협을 이용한 왼쪽 측면 돌파를 수 차례 시도했다. 또 허리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공격 빈도는 더 많았다. 그러나 부산도 확실한 해결사가 없었다. 포워드 김현승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했다.
아산이 후반 초반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공민현(후반 3분)과 김동섭(후반 6분)을 먼저 교체 투입했다. 아산 송선호 감독은 후반 14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지역을 벗어나 퇴장 당했다. 송선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퇴장당한 부분에 대해 할 말이 없다. 내가 큰 실수를 범했다"고 말했다. 대신 박동혁 수석코치가 벤치를 지켰다. 아산은 허리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공격 빈도를 높였다. 하지만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후반 6분 결정적인 김은선의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부산도 국가대표 차출 후 복귀한 이정협을 후반 16분 투입해 맞불을 놓았다. 그 카드가 딱 맞아 떨어졌다. 이정협은 후반 29분 전현철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차 결승골을 뽑았다. 시즌 4호골. 강하게 차지 않은 슈팅이었지만 코스가 좋았다. 아산 골키퍼 박형순의 손이 닿지 않는 골대 왼쪽 구석을 파고 들었다. 이정협은 챌린지 무대에서 확실한 킬러다웠다. 자신에게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로 연결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국민과 축구팬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죄송했다. 이제 다시 팀에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산은 이후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세기가 부족해 동점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추가시간 임상협에게 쐐기골을 내주고 말았다.
승장 조진호 부산 감독은 이정협의 컨디션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복귀 이후 다소 피로감은 있었다. 투입 시점을 보고 있었다. 후반에 투입해서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이정협은 갖고 있는 능력이 많다. 30골도 가능하다. 이정협은 대표팀에서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을 뿐이다"고 말했다. 또는 "아산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좋다. 우리 선수들이 공수 밸런스를 잘 유지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FC와 경남FC는 1대1로 비겼다. 아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