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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상황이지만, 안방에선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은 정상이 아니다. 불쌍하다"며 웃었다. "5명이 국가대표팀에 갔다왔다. 서울, 수원, 제주는 '국대'가 없었다. 우리는 5명을 보냈다. 컨디션을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출전한 선수도, 출전하지 않은 선수도 마음이 좋을 리 없다. 최 감독은 "마음 상해온 선수, 심장 상해온 선수, 좀 위안 삼은 선수 등 다양하다. 김보경은 마음만 어루만져줬다. 대표선수 정도 되면 받아들여야 하고 자기 노하우를 갖고 끌어올려서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팀 훈련에도 어려움이 컸다. 5명의 주전이 빠진 상태에서 2주를 보냈다. 부상한 측면 공격수 이재성, 이승기도 아직 회복이 안된 상태. 경쟁팀들은 연습경기를 치르고, 조직력을 끌어올리며 전열을 정비했다. 최 감독은 "우리팀 입장에선 A매치 휴식기가 도움이 안됐다"고 단언했다. "상대 팀들은 정비했는데 전북만 못했다"고 털어놨다.
전북은 서울과의 최근 10경기 전적에서 6승2무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황선홍 서울 감독 부임후 4경기에서 아시아챔피언그리그 포함 3승2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6일 리그 최종전에선 박주영의 결승골에 0대1로 패하며 우승을 놓친 악연도 있다.
전북과 서울은 올시즌 3라운드가지 나란히 2승1무를 기록하고 있다. 나란히 4골을 넣었다. 전북은 전남(2대1승), 수원(2대0승)에게 2연승했고, 인천과 0대0으로 비겼다. 서울은 수원과 1대1로 비긴 후 강원(1대0승), 광주(2대1승)에 2연승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