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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문선민의 골을 앞세워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조나탄과 박기동이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고승범 김종우 다미르, 이종성 장현수가 허리를 구성했다. 매튜를 비롯해 곽광선 조원희가 수비를 담당했다.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위기의 두 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인천은 부노자, 이윤표 등이 슈팅을 날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수원은 조나탄과 박기동의 슈팅으로 맞불을 놨다.
선제골은 인천의 몫이었다. 인천은 전반 21분 윤상호와 웨슬리의 패스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뒤에서 따라 들어오던 문선민이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골을 완성했다.
수원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동점골은 전반 43분 터졌다. 상대 진영으로 치고 들어가던 이종성은 다미르에게 살짝 볼을 빼줬고, 공을 받아든 다미르는 김종우에게 패스했다. 김종우는 주저없이 중거리슛을 날려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두 팀은 1-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분위기가 수원쪽으로 기울었다. 수원은 후반 7분 공격 과정에서 박기동이 상대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조나탄이 침착하게 골을 꽂아넣으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수원은 2분 뒤 장현수의 추가골로 기세를 올렸다. 중원에서 볼을 잡은 이종성은 왼쪽 측면에서 인천 진영으로 돌파하던 장현수에게 공을 건넸고, 장현수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완성했다.
당황한 인천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인천은 윤상호와 웨슬리를 빼고 김도혁과 달리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홈팬들의 응원을 받은 인천은 추격에 나섰다. 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웨슬리가 헤딩으로 떨군 공을 송시우가 헤딩슛으로 꽂아 넣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인천은 후반 41분 문선민이 기어코 동점골을 꽂아넣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결국 두 팀은 3대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