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은 숨겨야 하는데 최소한의 성적은 거둬야 한다."
20세 이하(U-20) 4개국 축구대회를 앞둔 신태용 감독이 딜레마에 빠졌다.
신 감독은 24일 수원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직 U-20 대표팀은 완전체가 되지 않았다"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의 경쟁력을 살펴보겠다. 창의력 있는 플레이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트피스도 마찬가지다. 준비하고 있는 작전을 4개국 대회에서 펼칠 이유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신 감독은 "전력을 숨겨야 하지만 어느 정도 좋은 성적도 거둬야 해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를 떠나 선수들 사기 문제와 직결할 수 있어 최소한의 성적은 거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5월 국내에서 열리는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테스트이벤트를 겸해 진행된다. 한국은 25일 수원에서 온두라스, 27일 천안에서 잠비아, 20일 제주에서 에콰도르와 경기를 펼친다. 한국은 온두라스, 잠비아, 에콰도르와 각 대륙 팀들의 경기 영상 등 자료를 공유하기로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1차전 상대인 온두라스 타보라 카를로스 감독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 한국과 온두라스전을 직접 관람했다. U-20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전을 최대한 즐기면서 치르고 싶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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