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잘 하는 것을 할 생각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각) 오스트리아와 2017년 키프로스컵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윤덕여호는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스코틀랜드, 뉴질랜드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키프로스컵은 최종 모의고사다. 윤덕여호는 4월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북한,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와 함께 아시안컵 최종예선 B조에 속했다. 조 1위만이 본선에 나서는 바늘 구멍 싸움. 더욱이 평양에서 열려 심적 부담도 크다.
키프로스컵서 북한을 만나기 위해선 일단 B조 1위를 달성해야 한다. 오스트리아, 스코틀랜드, 뉴질랜드는 북한 만큼 강한 전력은 아니지만,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힘있는 축구를 구사한다.
윤 감독 전술의 키는 무엇일까. 그간 윤 감독은 포백 시스템을 구사했다. 스피드와 힘을 갖춘 원톱을 꼭지점에 둔 4-2-3-1 또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키프로스컵에서도 포백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윤 감독은 "큰 틀을 유지할 생각"이라며 "우리가 잘 해왔던 4-2-3-1 또는 4-1-4-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심점은 '지메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다. 지소연은 뛰어난 개인기량과 패스 능력으로 윤덕여호의 공격을 주도했다. 키프로스컵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체력과 조직력이다. 지난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손발을 맞췄지만 일부 선수들은 부상으로 훈련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베테랑의 대거 합류도 지켜볼 부분이다. 유영아(구미 스포츠토토) 김정미 김도연(이상 인천 현대제철) 심서연(이천 대교) 등 다수의 고참급 선수들은 오랜 시간 대표팀서 호흡을 맞췄다. 조직력엔 기대를 걸 만하다.
문제는 체력이다. 다수의 주축급 선수들이 나이가 많고, 부상으로 동계 훈련을 100% 소화하지 못해 체력 문제를 노출할 공산이 크다. 남은 준비기간 동안 풀어내야 할 윤덕여호의 숙제다.
윤덕여호는 오스트리아와 1차전을 치른 뒤 3월 4일과 7일 각각 스코틀랜드, 뉴질랜드와 차례로 격돌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