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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실전에 돌입한 FC서울이 홍콩에서 첫 단추를 뀄다.
올 시즌 서울에 둥지를 튼 이상호는 어깨 부상으로 결장했다. 회복까지는 1~2주 정도 소요될 것이라는 것이 황 감독의 판단이다. 하대성도 시간이 필요하다. 홍콩에서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서울의 전반적인 현주소를 점검할 수있었던 일전이었다. 결과가 말해주듯 아직 갈 길은 멀다. 하지만 수확도 있었다. 긴장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의미있는 첫 발걸음이었다. 황 감독도 머리는 복잡해 졌지만 시계는 빨라졌다. 서울은 31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 3-4위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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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무앙통전을 마친 후 다음 날인 2월 1일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한다. 일본에서 5경기를 더 치른다. 가고시마에서 45분 3쿼터 2경기, 90분 2경기를 벌인다. 그리고 도쿄로 다시 이동해 '사이타마시티컵'에 출전, 2월 28일 ACL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닥뜨릴 우라와 레즈와 '리허설 매치'를 갖는다. 사실 사이타마시티컵 출전을 결정할 당시 우라와가 ACL에서 한 조에 속할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그래도 변경은 없다. 찜찜하지만 예정된 일정을 진행키로 했다. 어차피 서울도, 우라와도 상대를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있어 굳이 피할 이유가 없다고 최종 결정했다.
황 감독은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단을 A와 B조로 재편해 조직적인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2017년 서울의 진정한 실험이 이제 막 시작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