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은 23일(한국시각) 가봉의 수도 리브르빌에서 치러진 대회 A조 3차전 최종전에서 '강적' 카메룬과 0대0으로 비겼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무승부에 그친 가봉은 승점 3점으로 부르키나파소(승점 5·골득실+2), 카메룬(승점 5·골득실+1)에 밀려 3위를 확정했다. 각조 1~2위에 주어지는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가봉은 에티오피아(1976년), 코트디브아르(1984년), 튀니지(1994년)에 이어 4번째로 개최국 조별리그 탈락의 희생양이 됐다.
오바메양 의존증이 독이 됐다. 가봉은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는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을 앞세워 돌풍을 노렸다. 오바메양은 제 몫을 했다. 기니비사우와의 개막전과 부르키나파소와의 2차전에서 모두 한 골씩을 넣었다. 하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모두 1대1로 비겼다. 카메룬과의 3차전에서도 볼은 오바메양에 집중됐다. 하지만 상대의 견제 속 결국 침묵했고, 팀은 0대0 무승부에 그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