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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FC서울 선수들이 재충전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휴식시간을 보내고 있다.
'공수의 핵' 데얀과 오스마르는 룸메이트로 지내고 있다. '유럽파 듀오'는 휴식 시간을 보내는 방식마저 비슷하다.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가장으로서의 역할도 잊지 않으려 한다. 쉬는 시간이 생기면 우선 가족들과 영상 통화를 즐기고 있다. 오스마르는 "두 달 동안 나 없이 지내야 할 가족들이 걱정도 되고 나 또한 그들을 보며 다시 힘을 얻는다.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의 관리 역시 중요하다"며 힘의 원천인 '가족애'에 대해 설명했다.
혼자만의 취미를 통해 심신의 긴장감을 해소하는 선수들도 있다. 조찬호는 주로 영화를 보며 휴식을 취하고 김동우는 한국에서 못 봤던 드라마를 몰아 보고 있다. 이색적인 취미도 있다. 괌에 둥지를 튼지 보름이 넘어 슬슬 '집밥'이 그리울 때도 됐다. 이 그리움을 유튜브를 통해 '먹방'을 보며 해소하는 선수가 있다. 이상호는 "한국 음식들이 그리워 '먹방'을 보며 대리만족을 하고 있다. 영상 속 인물들이 나 대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조금 해소가 되는 것 같다"며 그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상호는 또 "예전부터 즐겼던 취미인데 타지에서 특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게임을 즐기는 선수들 혹은 해변가를 산책하거나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선수들도 있다. 여러 사내가 모인 만큼 다양한 취향이 존재한다. 하지만 각자의 방식대로 휴식 시간을 보낸 선수들은 다음날 훈련 시간이 되면 다시 FC서울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가 된다. 한 마음으로 흘리는 땀방울이 모여 같은 꿈을 그려내고 있다. 꿈이 선명해지는 만큼 전지훈련의 완성도도 높아져만 가고 있다.
괌 전지훈련도 이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FC서울은 성공적으로 훈련을 마무리 한 뒤 21일 귀국길에 오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