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BBNews = News1 |
|
우리가 알던 이정수(28·고양시청)가 돌아왔다.
이정수는 지난해 12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4차 대회 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14초317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금메달. 2012년 이후 4년 만에 거둔 값진 수확이었다.
이정수는 한때 한국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이름이었다. 그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1000m와 1500m를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환희는 잠시, 어둠이 몰려왔다. 이정수는 2010년 5월 국가대표 선발전 '짬짜미 논란'에 휘말렸다. 이정수는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6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에는 부상이 그를 덮쳤다. 이정수는 발목과 허리 부상으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선발전에서도 탈락했다.
방황하던 이정수는 스피드스케이팅으로의 전향도 고려했다. 실제 2013년 10월에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는 탈락. 이정수는 슬럼프에 빠졌다.
한동안 잊혀졌던 이정수가 다시 돌아왔다. 이정수는 올 시즌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꾸준한 기량을 과시하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희망을 밝혔다.
이정수는 "밴쿠버올림픽 이후 선수들 실력이 평준화 됐다. 그동안 새로운 강자들이 쏟아져 나와 적응하기 힘들었다"며 "코너를 돌 때 왼발을 빨리 움직이려고 노력하는 등 세밀한 부분을 바꾸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정상에서 내려왔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다. 지금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체력만 가지고 레이싱을 펼쳤는데, 지금은 세밀한 부분까지 보완하고 있어 만족스럽게 경기를 뛰고 있다. 철저하게 준비해 평창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평창에서 재기를 노리는 이정수는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코카콜라 체육대상 12월 MVP에 선정됐다. 한국 쇼트트랙 '맏형' 이정수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핵꿀잼' 펀펌+'핵미녀' 디바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