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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이하 광주)가 정상화의 첫 발을 내디뎠다.
17일 광주의 현실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TF(Task Force)팀 첫 회의가 열렸다. TF팀은 각계 전문가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진행된 회의에는 문상필 광주광역시의원과 이준열 광주시축구협회장을 제외한 9명이 참석했다.
쳇바퀴 돌듯 찾아오는 진통, 지역사회가 좌시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1일 더불어민주당 김용집 의원(비례대표)은 광주시 제254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적극적인 재투자를 통해 광주FC를 전북 현대나 FC서울처럼 인기구단으로 탈바꿈 시키든지, 아니면 차라리 그 예산을 다른 체육종목 육성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광주시의 적극적 지원의사가 없다면 광주에 대한 지원을 축소해야 한다는 것. '광주 지원 TF팀' 구성의 배경이다.
17일 회의에서 향후 광주 지원 방향성에 대한 대략적인 논의를 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기영옥 광주 단장은 "의미 있는 일이다. 지금까지 광주는 재정난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해법을 찾지 못했다. 각계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광주의 미래를 밝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기 단장은 "대체로 광주의 어려움을 공감해주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일부에선 광주 지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했다"며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의견이다. 나는 축구인 출신으로 당연히 광주에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다양한 가치가 있는 만큼 마음을 열고 폭 넓게 지지를 이끌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TF팀 유관부서인 광주광역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시에서도 광주에 지대한 관심이 있다. 그동안 시가 광주에 손을 놓고 있다는 여론이 있었다는 걸 안다"면서도 "그러나 사실 그렇지 않다. 주어진 조건과 상황에 속에서 최대한 축구단 발전에 힘을 보태고자 고민 하고 있다"고 밝혔다.
TF팀은 다음달 2일 두 번째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2차 회의에선 더 세부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TF회의는 총 3~4회 개최될 예정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