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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이 주춤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교체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최태웅 감독은 외국인 선수 톤(33·캐나다)의 부진에 한숨을 내쉬었다. 톤은 대한항공전에 선발로 출격했지만, 1세트 3득점에 그쳤다. 2세트부터는 아예 코트를 밟지 못했다. 경기 뒤 최 감독은 "한마디로 답은 나왔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톤이 중요한 순간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사실 톤의 부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톤은 4라운드 내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장기로 꼽혔던 수비에서도 불안함을 드러냈다. 결국 최 감독은 톤과 장시간 면담을 가졌다. 최 감독은 "톤과 얘기를 했는데, 실수를 하면 자책을 하는 것 같다. 자신감도 떨어진 것 같다"며 "큰 경기에 가서도 흔들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있다. 자원이 많지 않다는 것. 대체 선수는 트라이아웃에 참가 신청을 했던 선수에 한해 가능하다. 현대캐피탈은 유럽과 남미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살펴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리그가 진행 중인 만큼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현대캐피탈이 원하는 포지션의 선수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대캐피탈은 서브리시브가 가능한 레프트 자원을 선호한다. 지난 시즌 오레올에 이어 톤 역시 레프트였다. 그러나 올 시즌 트라이아웃에 참가자 중 레프트 선수는 많지 않았다. 최 감독은 "눈에 딱 들어오는 선수는 없다. 포지션도 문제"라고 토로했다.
고민을 안고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하는 현대캐피탈이 근심을 해결하고 5라운드 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