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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조금 더 열심히 하자'는 말을 10년 뒤 나의 오늘에도 이야기 하고 싶다."
부단한 노력엔 남모를 속사정도 있었다. 평발인 탓에 동료들에 비해 많은 양의 훈련을 소화하긴 힘들었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부상을 겪으면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속앓이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 군은 올해 초등리그 왕중왕전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대동초를 사상 첫 우승으로 이끌며 '에이스'로 발돋움 했다. 전 군의 어머니는 "처음 수상 소식을 접한 뒤 (전)유상이가 '엄마, 아닐거야'하고 반신반의 했는데, 지금은 너무 좋아서 잠도 잘 못잔다"고 웃으며 "자기가 원해서 시작한 축구인데 책임감 있게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전 군은 "나보다 잘한 친구들도 많은데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지금까지 함께 뛴 동료들이 너무 잘했다. 강경수 감독님도 잘 이끌어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차범근축구상은 전 군을 비롯해 허동민군(서울 대동초)을 비롯한 13명에게 주어진다. 최우수 여자선수상은 박수정양(포항 상대초)이, 최우수지도자상에는 박진희 감독(경남 남해초)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2월 2일 경기도 성남의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펼쳐진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