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 프리미엄은 없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코리안 메시' 이승우(19)다. 이승우는 탁월한 개인기량으로 세계 최고 클럽 바르셀로나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유망주다. '무한 경쟁'을 외치는 신 감독 체제에서도 주전을 꿰찰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신 감독은 "바르셀로나 프리미엄은 없다"고 운을 뗀 뒤 "물론 세계 최고 구단에서 뛴다는 건 그만큼 기량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승우를 포함해 바르셀로나 선수들 모두 제로 베이스에서 놓고 볼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정말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다. 아무리 이승우라고 해도 내 판단에서 기준에 못 미친다면 데려가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통해 전술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 감독은 "제주 전지훈련은 선수 파악이 주 목표였다. 포르투갈에선 전술적인 측면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신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 당시 다양한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기본 틀은 4-2-3-1 포메이션이었다. 제주 전지훈련에서 치른 네 차례 연습경기에서도 모두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그러나 변화를 줄 계획이다. 신 감독은 "이제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일단 3~4가지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상대에게 잘 읽히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 전술을 마련한 상태에서 변칙적으로 상대 허를 찔러야 한다.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갔다가도 다음 경기에서 갑자기 4-3-3 포메이션을 가동해도 우리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은 5월 20일 개막된다. 이에 앞서 신태용호는 3월 20일 수원서 열리는 JS컵을 통해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신 감독은 "JS컵에서도 평가는 이어진다. 월드컵 전까지 최상의 팀을 만들어야 한다"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포르투갈에서 최대한 기본 골격을 완성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