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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새내기 김민우 "뼛속부터 수원맨...오로지 우승위해"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7-01-12 16:21


수원 삼성에 최근 입단한 김민우가 12일 수원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수원=최만식 기자



수원 삼성이 2017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차전을 앞두고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와 프리시즌 매치를 치른다.

수원은 12일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김준식 대표와 사간 도스의 다케하라 미노루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친성경기 조인식을 가졌다.

다음달 22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ACL 조별리그 1차전 원정경기를 앞둔 수원은 사간 도스와의 원정 친선경기(2월 18일)를 통해 리허전을 갖는다는 구상이다.

이날 조인식으로 이목을 끈 선수가 있다. 최근 사간 도스에서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김민우(27)다.

언남고-연세대 출신인 김민우는 곧바로 일본으로 진출해 7시즌 동안 J리그를 경험다가 이번에 K리그로 돌아왔다. 늦깎이 신인인 셈이다.

이날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김민우는 K리그에서, 그것도 수원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는 것에 기대에 부푼 모습이었다.

김민우는 수원 예찬론을 펼쳤다. 어린 시절부터 수원을 줄곧 응원했던 뼛속까지 '수원바라기'였음을 강조했다.

"고등학교와 대학을 서울에서 다녔지만 항상 동경의 대상은 수원이었다. J리그에 진출할 때 '언젠가 K리그로 돌아오면 어디로 갈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주저없이 내린 결론은 수원이었다."


김민우는 대학 시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를 관전했던 기억을 소개했다. "그때 관중석을 꽉 채운 경기장 분위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나도 저기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을까.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그 때 내가 응원한 팀은 수원이었고, 파란 유니폼을 입고 언젠가 슈퍼매치에 출전하겠다는 꿈을 키워다."

그런 꿈이 현실화됐다. 김민우는 수원이 왜 그토록 좋았을까. "수원은 명문팀이잖아요. 선수라면 누구나 수원같은 명가에서 뛰고 싶은 게 아닐까요?"

이제 2017년 시즌 개막전으로 서울과의 '슈퍼매치'를 치러야 하는 김민우의 다짐도 남다르다. "사간 도스에 있을 때도 후쿠오카 매치가 있었지만 '슈퍼매치'와는 비교가 안된다. 그런 경기에 뛴다는 게 설레겠지만 나의 몫을 다하는 것에 집중해서 반드시 서울전에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K리그에서 때늦은 신인이라서 그런지 자신을 한없이 낮췄다.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를 물었더니 "팀이 우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 기록 따위는 중요하지 않고 팀이 우승하는 데 전력을 쏟겠다는 의미다. 김민우는 우승에 목말라 있다고 했다. 사간 도스에서 활약할 때 그렇게 우승을 하고 싶었지만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수원이 사간 도스에 비해 우승할 가능성이 높은 팀인 만큼 우승의 꿈을 꼭 이루고 싶단다.

김민우는 절친 오재석(감바 오사카)으로부터 '꿀팁'도 전수받았다. 오재석은 수원에서 뛰다가 일본으로 진출해 수원의 정서를 누구보다 잘 안다.

"재석이가 나더러 그러더라구요. 수원 블루윙즈 응원가를 잘 못 부르면 안된다고 핀잔을 주면서 응원가부터 제대로 배워두라고…."

그래서 김민우는 스페인 전지훈련 기간 동안 짬나는 대로 수원 팬들과 함께 부를 응원가를 익혀둘 계획이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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