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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목표 달성한다."
수원은 12일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스페인 전지훈련(13일∼2월11일)을 떠나기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 감독은 올해 목표이자 반드시 해결싶은 과제 3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 스리백의 완성이다. 작년 말 유럽 관찰을 다녀온 서 감독은 "지금 세계축구는 스리백으로의 변화 바람이 거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토트넘은 물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스리백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면서 "나도 몇 년 전부터 스리백을 많이 생각해왔고, 2016년 시즌 후반 스리백으로 효과를 보기도 했다. 올해는 한층 완성된 스리백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스리백이 수비 지향적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과거의 경우이고 요즘 세계 트렌드는 공격형 스리백이기 때문에 수원이 이런 장점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게 서 감독의 설명이다.
서 감독이 이런 목표를 바라보는 이유가 있다. 지난 시즌 검증된 스트라이커 조나탄을 비롯해 장신 공격수 박기동과 멀티 플레이어 김민우가 가세한 데다 산토스와 염기훈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이어 서 감독은 무승부 경기를 대폭 줄이는 것을 세 번째 목표로 설정했다. 서 감독은 "지난 시즌 아쉬운 경기가 너무 많았다. 10패밖에 안했지만 무려 18무를 했다. 무승부 가운데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많았다는 사실은 잘 아는 사실이다. 올해는 거꾸로 비길 경기를 승리하는 경기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들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2017년을 준비한다"고 다짐했다.
수원은 최근 스타급 코치 2명을 새로 영입했다. 김태영 코치와 이운재 골키퍼 코치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우리 팀이 더 강해져야 한다. 작년 골도 많이 먹고, 흔들리는 등 수비에 문제가 많았다. 이를 없애기 위해 김태영, 이운재 코치를 데려왔다"면서 "이 코치는 수원에서 오랜기간 함께 생활해 누구보다 호흡이 잘 맞는다. 청소년대표부터 인연을 이어 온 김 코치는 경험이 풍부하고 수비에 베테랑이다. 두 코치와 힘을 합치면 커다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수원은 지난해 이맘 때 같은 스페인으로 떠날 때와 비하면 전력 보강이 향상된 셈이다. 아시아쿼터까지 외국인 선수 정원 4명을 채웠고, 박기동 김민우를 비롯해 베테랑 골키퍼 신화용까지 거머쥔 상태다.
그렇다고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군입대로 이탈한 홍 철의 윙백과 서울로 이적한 이상호의 오른쪽 날개를 대체할 적임자를 아직 찾지 못했다.
서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 영입이 아직 끝난 게 아니다. 홍 철과 이상호의 빈자리를 메울 자원을 찾기 위해 계속 시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서 감독은 스페인 전훈에서 당장 거둬야 할 성과에 대해 "스리백의 완성도를 높여 기존 포백과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산토스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많은 실험과 테스트를 한 뒤 답을 찾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