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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 이우혁(24·광주)이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남 감독은 정조국 이적으로 생긴 최전방 공백은 외국인선수 영입으로 채울 계획이다. 문제는 중원이다. 이찬동과 여 름의 빈 자리. 결코 작지 않다. 남 감독은 차분한 목소리로 "공백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그러나 잘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믿는 구석이 있었다. 우선 이찬동이 떠난 자리는 외국인선수 본즈로 채울 계획이다. 남 감독은 "본즈는 지난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하자마자 좋은 모습을 보였다. 본즈가 이찬동의 자리를 메울 것"이라고 했다.
'팔방미인' 여 름을 대신할 선수가 있다. 이우혁이다. 남 감독은 "이우혁이 여 름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며 "이우혁은 다양한 재능을 가진 미드필더다. 어린 나이에도 K리그 경험이 풍부하다. 간절함도 커서 기대할 만 하다"고 말했다.
이우혁은 19세이던 2011년 강원에 입단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주전 경쟁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착실하게 입지를 키워갔다. 2014년엔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30경기 2골-5도움, 2015년엔 21경기 5도움을 기록했다. 2016년 '거함' 전북으로 이적하면서 스타 탄생을 예고했지만 2경기 출전에 그치며 높은 벽을 실감했다.
올 겨울 광주로 이적해 광양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이우혁은 "(전북에서)경기에 못 뛰어 속상했다. 하지만 좋은 형들 밑에서 조언을 많이 들었다"며 "광주 이적 선택에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에서도 내가 좋은 모습 못 보이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을 것"이라며 "벼랑 끝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