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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의 맏형,골키퍼 전상욱이 병마를 이겨내고 유소년 육성을 위해 다시 뛴다.
지난 해 4월 건강 문제로 인해 장기 치료가 불가피했던 전상욱은 2016년 5월 1일 광주전을 끝으로 더 이상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었다. 당시 전상욱은 팀의 배려로 후반 추가 시간에 교체 투입 되어 3분을 소화하며 팬들에게 반드시 돌아오겠다며 인사를 전한 뒤 잠시 전력에서 이탈해 남은 시즌 치료에 전념했다.
전상욱은 2005년 성남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부산을 거쳐 다시 성남에 복귀하며 K리그 통산 133경기에 출전했다. 화려하진 않아도 성실한 플레이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K리그에서 12년 간 모범적인 선수 생활을 해 온 베테랑이다. 무엇보다 후배들에게 특히 귀감이 되는 선수였기에 유소년 지도자로서 능력 발휘가 기대된다. 실제로 전상욱은 작년 후반기 팀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치료를 받으면서도 훈련장과 경기장을 방문해 후배들을 다독이며 맏형 역할을 수행했다.
전상욱은 "응원해준 팬들과 기다려준 구단에 감사한다. 많은 분들이 힘을 주셔서 어려운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 성남에서 선수로 뛰면서 받았던 사랑을 이제 유소년들에게 나눠주고 싶다. 성남의 미래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성남 유소년팀은 경북 울진에서 합동 동계훈련을 진행 중이다. 전상욱은 울진에 합류해 훈련 지도를 시작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