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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32·광주)의 일본 무대 진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J리그 요코하마가 정조국을 주시했다. 요코하마는 다음 시즌 전력 강화를 위해 결정력이 뛰어난 원톱을 물색했다. 정조국이 적임자였다. 정조국의 에이전트 지쎈은 "관심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고 했다.
정조국의 거취는 광주의 결정에 달렸다. 지쎈은 "물론 프로는 돈이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정조국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광주는 정조국의 부활에 상당한 도움을 준 팀이다. 그래서 우리 마음대로 이적을 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조국과 광주의 계약은 2017년까지다. 바이아웃 조항도 없다. 결국 광주가 열쇠를 쥐고 있다. 지쎈은 "광주와 계약기간이 남아있고 정조국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도운 팀이다. 정조국과 광주 양 측에 득이 되는 방향으로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는 다각도로 정조국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광주는 정조국 영입 전 골 결정력 부재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정조국의 합류는 광주 입장에서 '신의 한수'였다.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조국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기영옥 광주 단장은 "정조국은 팀에 큰 힘이 됐다. 정조국이 있어 최전방 무게감이 달라졌다"며 "정조국과 계약기간 1년이 남아있다. 하지만 무조건 정조국을 붙잡고 있을 생각은 없다"고 했다. 기 단장은 이적 조건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 선수와 광주 모두 만족할 만한 제안이 온다면 보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조국이 일본 진출을 원하고 있다고 들었다. K리그 최고 공격수로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가는 게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는 다음 시즌을 대비해 외국인선수 물색에 한창이다. 광주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외국인 공격수 2명을 보강할 계획이다. 문제는 예산이다. 기 단장은 "외국인 공격수 영입을 생각하고 있지만 결국 돈이 문제"라고 했다. 광주 입장에서는 외국인선수 영입 자금을 조달키 위해서라도 정조국 이적 카드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