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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북 ACL 우승 미디어데이]이동국 "러시아WC 출전, 축구인생 마침표"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6-12-01 13:55



"2018년 러시아월드컵 출전이 축구인생의 마지막 목표입니다."

'라이언 킹' 이동국(37·전북)은 지난 26일 자신의 프로 경력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생애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컵에 입 맞췄다. 이동국은 1998년 프로 데뷔 이후 지난 18년간 여느 축구선수가 꿈꾸는 우승과 개인 타이틀을 모두 차지했다. K리그 우승, K리그 득점왕, K리그 최다 공격포인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최다 득점, 독일 분데스리가·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올림픽 출전도 경험했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기록을 봤는데 내가 이룬 것에 나도 놀란 건 사실이다. 축구를 하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타이틀과 경력이 다 있었다"며 "지금까지 후회 없이 해왔다. '앞으로 어떤 것을 이루고 싶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지금까지 내가 개인적인 수상을 위해 뛴 적은 없다. 앞으로 남은 선수생활에서도 팀적인 목표를 두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속내를 드러냈다. 이동국은 "마지막 축구인생의 목표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출전이다. 목표는 크게 가져야 한다"며 웃었다.

이동국에게 전북이란 어떤 의미일까. 그는 "내가 처음 전북에 입단했을 때와 지금의 전북은 많이 다르다. 클럽하우스 생활은 상상도 못했던 부분이다. 전북은 이제 전북을 상징하는 팀이 된 것 같다. 전주하면 비빔밥이 아니라 축구를 생각하게끔 하고 싶다는 인터뷰도 했었다. '전북하면 축구도시'라는 것을 이뤄냈다라는 것에 내 역할이 조금 있었다고 생각한다. 현재 전북의 옷을 입고 뛰는 것이 기분이 좋다. 언제부턴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 그린색이 됐다"고 전했다.

-ACL 우승 소감.

올 초 목표로 두고 있었던 ACL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마지막 우승을 할 수 있어 기쁘다. 많은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클럽월드컵이 남아있다. 잘 준비했다. 마지막 아시아를 대표해 준비하는 만큼 최고의 팀과 맞붙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마지막이 될 수 있었다는 의미.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얘기는 재성이가 다른 팀에 갈 수 있고.(웃음) 우승을 하기 위해 종료 휘슬 울리기 전에 밖에서 지켜보는데 마음이 졸이더라. 만에 하나 나에게 우승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압박감이 상당했다. 다행히 동료들이 투혼을 발휘해줬다. 내년 시즌에도 K리그 대표 팀으로 ACL 우승에 도전할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K리그 우승컵도 들어올릴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클럽월드컵은 처음이다. 웬만한 우승은 다 해봤다.

첫 경기를 이기면 레알 마드리드를 경기를 한다. 팬들이 그런 상황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선수들도 세계 최고의 팀과 충돌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 첫 경기가 중요하다. 이 때까지 맞붙은 팀과 다르다. 첫 경기를 잘 치르는데 최대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축구인생에서 무엇을 더 이루고 싶나.

기록을 봤다. 내가 이룬 것에 놀란 건 사실이다. 축구를 하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타이틀과 경력이 다 있었다. 지금까지 후회없이 해왔다. 앞으로 목표, 앞으로 어떤 것을 이루고 싶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지금까지 내가 개인적인 수상을 위해 뛴 적은 없다. 앞으로 남은 선수생활에서도 팀적인 목표를 두고 할 것이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나가고 싶다. 목표는 크게 가져야 한다.

-이재성의 해외 진출에 대한 조언.

전북에 뼈를 묻어야 된다. 틈만 나면 나가려고 하면 안된다. 전북의 무덤이라는 곳에 와서 1년간 방을 쓰면서 지켜본 결과 어느 리그에 내놓아도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그것이 그라운드에서 드러나고 있다. 언어적으로 잘 준비한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클럽월드컵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만나게 될 기대감.

시즌 초 전지훈련 첫 경기를 도르트문트와 했다. 패했지만 시즌 첫 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로 득점을 하고 싶다.

-클럽 아메리카전에 대한 소감.

멕시코는 개인 기술이 뛰어난 팀이다. 그 팀은 시즌 중이고 우리는 마지막이라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 일대일 싸움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다른 축구를 해야 경기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부분에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K리그 3연패 좌절 후 후배들을 어떻게 다독였나.

그런 부분에 후배들에게 얘기하지 않았다. 우승컵을 충분히 들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선수들의 마음 속에는 'K리그는 챔피언'이라는 생각이 있었을 것이다. 승점을 잃지 않았다면 미리 우승을 했을 것이다. 준우승이라도 자랑스러워해도 될 것이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는가.

보양식보다는 잘 자고 잘 먹는다. 훈련시간에 선수들과 즐겁게 훈련한다. 나이가 많다고 빨리 지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올 시즌에는 출전시간도 적었기 때문에 아직 뛸 시간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나에게 전북이란.

내가 처음 전북에 입단했을 때와 지금의 전북은 많이 다르다. 클럽하우스도 상상도 못했다. 전북은 이제 전북을 상징하는 팀이 된 것 같다. 전주하면 비빔밥이 아니라 축구를 생각하게끔 하고 싶다는 인터뷰도 했었다. 전북이라면 축구도시라는 것을 이뤄냈다라는 것에 내 역할이 조금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전북에 오지 않았더라면 다른 팀에서 그 개념을 만들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전북의 옷을 입고 뛰는 것이 기분이 좋다. 언제부턴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 그린색이 됐다. 그린색을 입고 다니는 분들만 봐도 다시 한 번 쳐다보게 됐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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