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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황선홍 감독의 바람이 현실이 됐다.
키는 여전히 전북이 쥐고 있다. 단연 유리한 위치다. 전북은 최근 2경기에서 무려 9골을 터트렸다. 서울도 4골을 터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다득점에서 틈이 벌어졌다. 전북은 비기기만해도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K리그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다. 반면 서울의 우승 경우의 수는 단 하나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전북을 제압하면 2012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오른다.
황 감독은 전남전 후 "역시 어려운 경기였다. 전반전과 비교해 후반전에 힘든 경기였다. 최종전에 결승전 같은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였다. 목표를 달성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마지막 준비를 잘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오늘 경기를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겨도 상황은 같은 조건이지만 팀 흐름상이나 여러가지를 봤을 때 이기는 경기가 중요했다. 냉정하게 판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그는 "감독이 바뀌고 전술도 바뀌고 혼란을 겪으면서 어렵게 이 자리까지 왔다. 감독의 입장에서 잘 준비해 마지막까지 힘을 다 쏟아부을 수 있도록 하겠다. 전북전에 대비한 계산도 해왔다. 긍정적인 기운도 있고, 경험도 있다. 틀림없이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준비를 잘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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