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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킹' 이동국 멀티골, 전북 상주에 4대1 승리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6-11-02 20:50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가 K리그 클래식 3연패에 한 발짝 다가섰다.

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상주 상무와의 2016년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겸 스플릿 그룹 A 4라운드에서 이동국의 멀티골에 힘입어 4대1로 승리했다.

전북은 시즌 20승(16무1패) 고지에 올라서며 승점 67점을 기록하게 됐다. 전북은 오는 6일 전주성으로 FC서울을 불러 클래식 최종전을 치른다.

이날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동국과 김신욱 투톱을 가동했다. 양쪽 측면 공격수에는 레오나르도와 이재성을 출전시킨 최 감독은 중앙에 김보경과 신형민을 뒀다.

포백 수비라인은 박원재-임종은-조성환-김창수로 구성됐다. 골문은 권순태가 지켰다.

경기 전 최 감독은 승리 뿐만 아니라 다득점을 바랐다. 최 감독은 "서울과의 K리그 최종전은 머릿 속에 없다. 오직 상주전에서 초반부터 모험적인 경기를 펼쳐 다득점과 승리를 하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동국과 김신욱은 정적인 조합이지만 김신욱의 몸 상태가 많이 올라오면서 파괴력이 생겼다. 리바운드 볼을 얼마나 장악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조진호 상주 감독은 "부상선수도 많이 생기고 전역자가 발생한 이후 4무5패이지만 자존심을 지키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이 아무리 최강 팀이지만 우리가 허무하게 패해버리면 그룹 A에 올라온 의미가 없어진다. 전북을 괴롭히겠다"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이날 경기 중반까진 상주가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닥공(닥치고 공격)'을 펼친 전북의 수비라인을 자주 허물면서 득점 찬스를 생산해냈다. 그러나 상주의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완벽에 가까운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전반 1분에는 박희성이 노마크 찬스에서 날린 슈팅이 권순태 골키퍼의 선방에 무산됐다. 전반 12분에도 득점 찬스가 날아갔다. 윤동민의 킬패스를 쇄도하던 조영철이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권순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4분에는 윤동민이 골대 바로 앞에서 날린 슈팅이 빗맞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상주는 1분 뒤 다시 전북의 포백을 뚫었다. 이어 조영철이 일대일 찬스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권순태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땅을 쳐야 했다.

계속된 위기를 골키퍼 선방으로 극복한 전북은 결국 강한 집중력으로 선제골을 얻어냈다. 전반 추가시간 레오나르도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으로 내준 공을 문전에서 이동국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상주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전열을 정비한 상주는 후반 5분 동점에 성공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경렬이 밀어넣은 공이 권순태 선방에도 골라인을 넘어갔다는 판정에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전북은 다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후반 19분이었다. 이동국과 레오나르도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이재성이 리바운드 공을 그대로 골대로 밀어넣었다.

상승세를 탄 전북은 후반 25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재성이 페널티박스 밖에서 받은 반칙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뤄졌다는 판정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이동국은 가볍게 멀티골을 쏘아올렸다.

전북은 로페즈, 에두, 고무열을 교체투입해 상주를 계속해서 밀어붙였다. 전북은 파상공세 속에 후반 추가시간 에두가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리와 다득점,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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