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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7·스완지시티)이 두 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상황은 다급했다. 기성용은 그라운드로 뛰어들어온 의무진의 치료에도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다.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기성용은 7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 경기에 결장했다.
기성용은 1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가 끝난 뒤 매우 어지러웠다. 그리고 며칠 동안 두통에 시달렸다. 당시 스테판 세세뇽의 슈팅을 막으려고 시도했다. 이 때 양쪽 모두 접촉이 있었지만 의도는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태가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며칠 동안 휴식을 취하고 얼음으로 얼굴을 이틀 정도 치료했다. 하지만 지금은 훈련에 복귀했다. 주말에 뛸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프란체스코 귀돌린 스완지시티 감독은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 레온 브리톤과 잭 코크를 중용했다. 기성용은 교체명단에 남겨뒀다.
경기는 팽팽하게 흘렀다. 기성용의 공수 조율과 번뜩이는 공격 능력이 필요해 보였다. 0-0으로 전반이 끝난 뒤 후반에는 기성용의 투입이 예상됐다. 그러나 귀돌린 감독은 기성용을 아꼈다. 대신 후반 16분 측면 미드필더 모도우 바로우와 후반 22분 수비수 카일 노턴을 교체투입했다.
후반 24분 셰인 롱에게 골을 내준 귀돌린 감독은 결국 세 번째 교체카드를 최전방 공격수 바페팀비 고미스로 결정했다. 결국 기성용은 28일 토트넘전에서 부상 복귀전을 노려야 한다.
스완지시티는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0대1로 패했다. 귀돌린 감독 부임 이후 첫 패배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