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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설 연휴가 시작됐다.
하지만 쉼표는 없다. 유럽을 누비는 선수들에게 연휴는 의미가 없다.
부침이 있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16일 열린 선덜랜드와의 EPL 22라운드까지 8경기 연속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5일 뒤 레스터시티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64강전(2대0 토트넘 승)에 선발로 나서 1골-1도움을 올렸다. 3일 노리치시티와의 EPL 24라운드에 선발로 나서 7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3대0 대승에 일조했다.
상대가 왓포드라 반갑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29일 왓포드전에서 경기 종료 직적 감각적인 힐킥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왓포드전을 앞두고 구단 SNS를 통해 "왓포드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다. 어려운 상황이어서 더욱 기뻤고, 운이 따라 골도 넣을 수 있었다"며 "최근 골은 없지만 좋은 기분을 유지하고 있다. 팀 승리를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기성용(27)의 스완지시티와 이청용(28)의 크리스탈팰리스가 격돌한다. 하지만 아쉬움이 있다. '코리안 더비'가 불발됐다. 기성용은 3일 웨스트브롬위치전에서 전반 42분 세세뇽과 강하게 부딪힌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어지럼증을 호소한 그는 교체됐고, 선수 보호 차원에서 크리스탈팰리스전에도 결장한다. 그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청용은 최근 두 경기 연속 선발출전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분데스리거들도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구자철(27) 홍정호(27) 지동원(25·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 동시출격을 노리고 있다. 코리안 트리오가 이끄는 아우크스부르크는 6일 잉골슈타트와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0라운드를 치른다.
김진수(24·호펜하임)는 더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소속팀이 강등권이다. 김진수는 8일 다름슈타트와의 리그 20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 김진수와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박주호(29·도르트문트)도 쉴 틈 없기는 마찬가지다. 팀은 리그 단독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박주호는 팀 내 주전 경쟁에서 우뚝 서지 못하고 있다. 6일 헤르타 베를린과의 리그 20라운드를 앞둔 현재 리그 5경기 선발출전에 그치고 있다.
최근 레버쿠젠에서 빌레펠트(2부 리그)로 둥지를 옮긴 '신태용호의 황태자' 류승우(22)도 걸음이 바쁘다. 출전기회를 얻고자 2부 리그 임대를 결정했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리우행 조건으로 '소속팀 출전'을 내건 만큼 출전이 더욱 간절한 류승우다. 류승우는 9일 열릴 뒤스부르크와의 리그 경기를 겨냥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해외파 경기안내(한국시각)
잉글랜드
손흥민(토트넘)
왓포드(홈)
7일(00:00)
24경기 5골-6도움
기성용(스완지시티)
크리스탈 팰리스(홈)
7일(00:00)
24경기 1골-1도움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스완지시티(원정)
7일(00:00)
13경기 2골-1도움
윤석영(QPR)
입스위치타운(홈)
7일(00:00)
3경기
독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잉골슈타트(원정)
6일(23:30)
17경기 3골-1도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잉골슈타트(원정)
6일(23:30)
23경기 3골-2도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잉골슈타트(원정)
6일(23:30)
22경기 2골-3도움
박주호(도르트문트)
헤르타 베를린(원정)
6일(23:30)
14경기 2골-1도움
김진수(호펜하임)
다름슈타트(홈)
8일(01:30)
15경기
류승우(빌레펠트)
MSV뒤스부르크(홈)
9일(04:15)
포르투갈
석현준(포르투)
아루카(홈)
8일(04:15)
24경기 12골-7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