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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의 기량이었다.
김승대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에 와서 5~6경기를 치렀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컨디션이나 조직력도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진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뛴다. 하지만 순간 판단력 등 세밀한 부분에서는 아직까지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며 "4주 군사훈련을 마치고 선수단에 합류한 게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까지는 어색한 부분이 많다. 좀 더 선수들과 친밀해진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날 경기를 치러 본 울산을 두고는 "역시 위력적인 팀이다. (김)신욱이형과 (김)승규형이 떠났지만 오늘 경기에서 드러난 것처럼 누구든 활약을 해줄 수 있는 팀"이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김승대가 옌볜으로 떠난 뒤 일부 팬들은 포항에 남지 않은 그를 두고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 포항에서 간판 공격수 역할을 했던 만큼 그를 떠나보내는 아쉬움이 분노로 뒤바뀌었던 것이다. 말 못할 사정 속에 포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김승대 입장에선 답답할 수밖에 없다. 김승대는 "정말 포항에 남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다. 아직도 마음 속에 상처가 남아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제는 옌볜 선수인 만큼 최선을 다하는 길 밖에 없다. 내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아쉬움을 푸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가고시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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