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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의 2015년 마지막 선물은 홍명보자선경기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12-09 18:21



한국 축구의 미래인 이승우(17·바르셀로나 B)가 국가대표 형들과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뒹군다.

기술이라면 세계가 인정했다. 또래에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라운드가 실외가 아닌 실내라 더 흥미롭다. '묘기 축구'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우가 축구를 통해 희망과 사랑을 나누는 홍명보자선경기에 초대됐다. 그는 27일 오후 3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5(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5)'에 출전한다. 홍명보장학재단이 주최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는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홍명보자선경기의 밑그림이 9일 공개됐다. 이승우는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비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진수(호펜하임), K리그의 염기훈(수원)과 함께 호흡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천수와 J리그의 정대세(시미즈)도 출전한다. 첼시 레이디스의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올해의 골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지소연과 청춘FC 멀티플레이어 염호덕, 중국 슈퍼리그를 누비는 선수들도 동참하기로 했다.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은 역시 이승우다. 그는 만 18세가 되는 내년 1월 6일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에서 해방된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에서 파견된 코치와 함께 고국에서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2016년이 열리면 스페인으로 건너가 곧바로 경기에 투입된다. 후베닐 A와 바르셀로나 B 경기를 병행한다. 19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는 유스 유로파리그에도 핵심 공격수로 뛸 전망이다.

홍명보자선경기는 또 다른 선물이다. 성인 선수들의 틈바구니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는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대주다. 1m70의 '작은 거인'인 그의 강점은 품격이 다른 현란한 드리블 능력이다. 1~2명은 쉽게 제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축구에 보이지 않던 새로운 유형의 공격수라는 찬사를 받아 왔다. 특별한 골 세리머니는 자선경기의 또 다른 양념이다.

올해 홍명보자선경기는 사회적 화두인 '청년실업 해소'를 메인 테마로 진행된다. 경기 수익금 중 일부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소아암 환우들의 치료 기금으로도 전달될 예정이다. 하프타임에는 유명 가수의 공연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와 더불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선축구경기 티켓은 1일부터 OK티켓(www.okticket.com)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자유석은 1만원, 플로어석은 3만원이다.

자선축구경기에 나설 최종 명단은 22일 발표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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