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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제 수원FC 감독은 27일까지 수원에 머물러 있었다.
조 감독의 예감은 적중했다. 수원FC는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와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수원FC는 서울 이랜드와의 준플레이오프(3대3 무·무승부 시 정규리그 상위팀 진출)에 이어 2위 대구까지 넘으며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조 감독이 원했던 구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수원FC는 K리그 클래식 11위팀 부산과 12월2일과 5일 홈앤드어웨이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부산은 부산아시아드 대신 구덕운동장에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이다. 구덕운동장은 조 감독에게는 추억의 장소다. 1988년부터 1995년까지 대우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며 구덕운동장을 누볐다. 조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수시절 참 많이 공을 찼던 곳이다. 구덕에 꼭 다시 가보고 싶다"고 했다. 그 바람이 이루어졌다.
대구는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4경기에서 승리를 얻지 못하며 1위를 확정짓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챌린지 1위는 클래식으로 자동 승격한다. 대구(승점 67·골득실 +20·득점 67)는 상주(승점 67·골득실 +20·득점 77)와 승점, 골득실까지 같았지만 다득점에 밀리며 2위로 내려섰다. 재정비해 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득점왕 조나탄을 비롯해 에델, 세르징요, 류재문, 이종성 등 공수의 핵심자원 5명이 부상과 징계로 나서지 못했다. 차포를 뗀 대구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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