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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맨' 장현수(24·광저우 부리)의 첫 풀백 변신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장현수는 '제2의 차두리'를 꿈꾸고 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A대표팀의 우측 풀백은 무주공산이다.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정동호 임창우(이상 울산) 등 전문 풀백 자원이 기회를 얻었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그러자 슈틸리케 감독은 '장현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소속 팀에선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는 장현수가 우측 풀백으로 자리매김할 경우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 운용의 폭이 넓어진다. 중앙 수비수 또는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구멍이 날 경우 언제든지 장현수가 빈 자리를 메울 수 있기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이 '멀티 능력'을 갖춘 자원을 좋아하는 이유다.
12일 미얀마전은 승부의 추가 이미 한국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한국이 흐름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장현수는 슈틸리케 감독의 족집게 주문을 다시 떠올린다. 슈틸리케 감독은 장현수가 풀백으로 처음 출전할 때부터 바르셀로나의 우측 풀백 다니엘 알베스의 움직임을 연구하라는 숙제를 내줬다. 바르셀로나가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경기가 많기 때문에 2차예선에서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알베스의 플레이를 장현수에게 보여달라고 주문한 것이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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